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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경과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도 혁의 눈에 덮인 두꺼운 어
것이었다 철사가 끊어질 리는 만무였다 한 시체의 무게에 견딜 수 있도록
이 작전은 실로 무모한 작전이었다 한두 사람이 혹 살았을는지도 모르지만
조공파다, 그것이 다시 김일성과 박헌영, 무정 등의 직계니, 방계니 하고
말은 않으나 이런 몸체였다
자기만은 흙 속에 묻힌 옥이라고 믿어오던 유일한 희망이 뚝 끊어진 혁은
을 것이다 불온사상을 갖지 않았고‘후데이센진’이 아니기만 하다면 많을
인제 언제 죽어도 좋다!
사실 그는 그자들이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잡아왔거니 했었던 것이다
다 어머니는 그냥 중얼거리며 그를 더듬어 요강 우에 앉혀 놓는다
였다 철사에 매달린 채 숨을 거두었다
가 약간 돌고 있었다
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혁이는 배웠던 것이다
의 호소인 동시에 정신의 신음 소리였다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빼앗은 공
반침 문을 똑똑 뚜들기는 소리가 났다 혁은 잠이 깨어 있었다
뭐 어째?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자위하자는 데서가 아니었다 어디다 내세워도
이 붙어 끝판에는 한바탕 내외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 순서가 되어 왔다
메뚜기 다리처럼 그 다리는 뼈와 가죽만 남고 얼굴은 언제나 투색했다 그
혁의 주머니 속에는 담뱃가루만 수북했었다 그러나 의식적인 그들한테야
는 소리쳐 웃고만 있었다우스워 견딜 수 없다는 웃음이었다 웃음도 못 웃
치를 잡았었다
보름 만에 보는 파아란 하늘! 구름! 눈이 아프게 파아란 나무들 ─ 그들은
자가 지나가는 환영을 느끼었을 뿐 아무것도 감각하는 것이 없었다 그 거
그러나 그 말을 듣고도 대수롭게 생각지 않은 혁이었다 하도 속고 속아서
많은 사과와 함께 석방이 되어 나갈 줄 알았던 이혁도 마지막 희망이 끊어
되 이미 그의 육호실에서 밤에 끌리어나간 채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열 몇
칠남매 속에 톡 빌거진 독자가 혁이었다 만석꾼은 하늘이내고, 천석꾼은
문학가동맹과 문필가협회가 대가리가 터지게 싸울 무렵이었다 혁의 이름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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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기억이 없어서 학교라는데가 어딘지 모르잔아 민지는 걱정스럽게 오빠의 얼굴을 보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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