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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더니 검은 보를 뒤집어씌운다 양봉가의 벌망처럼 생긴 자루다 이혁은
제1장
이 사람 보게나!
탱 탱!
그저 벽이 약간과 기둥이 비슷이 서 있을 뿐인 집터였다
은 거적 틈새로 새어드는 빛으로서 겨우 실내와 실외를 분간할 수 있을 따
혁은 이렇게 생각하고 혼자 속으로 웃고 있었다 사실 이혁을 반동이라 함
앞이나 옆을 보는 놈은 없을 줄 알아라!
그러나 앵무새는 언제까지나 앵무새다 그의 열변 ─ 아니 웅변은 역시 그
를 친다
그리고 다시 끌채를 흔들기 시작하는데 문혜가 들어선다
그야말로 생명같이 아끼던 거울이었다 이제 그 거울이 두 조각으로 갈라져
앞에 보면서도 그대로 자유를 찾아 총부리 앞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었다
모의 자식 아니냐? 응 아 이런 고약한 놈이 어데 있나 이 후리개 아들놈
동료 속에서 선배를 만난 사람도 있었다 친구를 본 사람도 있었다
다들 잘 들어라 너희는 지금 제2심사를 받으러 가는 것이다 최후 심사
치를 잡았었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하나를 부르거든 일제히 두 무릎을 세워야 한다
렸어도 빛이 새어들어오니까 감시원들은 사방을 둘러보더니 질겁을 해서 연
겨우 자리를 털고 일어난 때 박관이 또 왔었다 음악평론도 다 집어치우고
너와 나의 힘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만일에 이혁이란 혁명시인이
이었다 떼쓰는 아이 그대로였다 윤 노인이 호송대원에게 머리를 디어밀며
걱정이 아니오 임자가 죽을 때 누가 그럴까 겁이 나서 그러오
떠 넣어 주기에 이르도록 잔 애 큰 애 먹은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저
다
마다 아침이면 학교로 가야 했다 그러므로 꽃분이에게는 문혜가 아침 학교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걸려 있었다 겨냥을 할 필요도 없었다 총구멍은
가 날 것이었다그러나 불행히도 이 시인은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니다 남도
시작한 것은 만 사흘 후였다 그들 일행은 벌써 이십육 명이 아니었다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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