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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노인이 비로소 입을 열었다
아놓고 있었다 쌀도 있고 옷도 있었다 돈도 많았다 혁도 그것을 나누어
당한다는 것이다 A급의 C기는 했지만 역시 이혁에게는 가장 극형이 주어지
하기가 무섭게 철컥 올려붙이는 것이다 그러려니 사람들이 좍 몰려들었다
실례지만 선생은 뉘시오?
없느냐! 반동시인 A급 C에 이혁! 이혁!
것이었다 철사가 끊어질 리는 만무였다 한 시체의 무게에 견딜 수 있도록
선생님 동무 자꾸 분열이 되지요?
유진성은 혁의 선배였다 나이로도 선배려니와 문학으로도 그랬었다 시를
죽이라고 악을 썼을 때였다
육호실에는 이십 명 가까운 반동분자가‘휴양’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어
아니 옛날만 생각하나? 음지도 양지 될 때 있답니다 왜 이리 큰소리요
도 없이 사람의 목을 파리 목 자르듯 하는 무서운 사실 앞에서 혁은 오직
이런 말이 통할 리가 만무였다 혁은 기어코 술을 빼앗기고야 말았었다 그
하늘 ─ 공산정치 그대로의 어둠이었다
시신이라구 죽은 사람을 그럴 수가 있소?
는 아주 기운이 푹 죽어버렸었다 권세를 빼앗겼을 때는 그 앞에 가서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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