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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땅이라오
─이 말이 더 어울렸고 더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이 도리
죽어 있었다
둘을 부르거들랑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셋을 부르건 쪼그린 무릎 새에다
기계와 병기, 시설까지가 함부로 뚜드려맞는 판이었었다
네가 시인 이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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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
앞·뒤·옆에서 재촉이 성화같다 어쩌다 몸이 대열에서 조금 비져나가기
다 자기가 죽인 사람의 추한 시체를 바라보기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
왜 그러셔요!
맹활약을 하는 민족주의 시인의 원고료로 한잔 먹자는 게지! 여! 민족진영
너는 가장 양심적인 열성분자인 체 가장을 하고 우리 진영에 잠입하여,
열다섯 해 동안 단잠 못 자고 먼 출입도 못하며 오줌 수발에서 아구지에 밥
이런 아리랑도 들려오고 있었다
어쩌지도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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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총구멍을 가슴에다 퍽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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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같은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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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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