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되던 날 밤, 혁은 또 끌리어나갔었다 역시 같은 방법에 의한‘구
잉크병이 걸려 떨어져 깨어졌을 때에는 어머니가 너무 오력을 펴지 못하 ,
한 사람이었다 당원은 아니었으되 학교에서 많은 활약을 한 역사교원 P도
야 이렇게 눈을 감겨두고 수갑까지 질러서 끌고 갈 리가 만무가 아니냐?
자랐었다 나이 어린 자기 말에서도 상것들은 고양이 앞에 쥐였다 그러나
옴마 아바는 와 안 와?
그 대신 혁은 각 문화단체의 반동분자 리스트를 만들어 십여 일을 두고 심
이 사람 눈을 떠야 하네 들어보게 이 땅에는 새로운 역사 바퀴가 돌고
위대한 철학과 진리를 깊이깊이 사색하며 걷는 그런 걸음이었다 인간이 상
어떤 놈이냐!
이 혀를 뽑아 그의 목을 핥을라치면 딴 놈도 지지 않고 핥아댄다 그때였
밖에는 눈이 펄펄 날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쌀을 안치고 다시 들어갔다가 밥이 다 잦아야 한 번 나와서 밥을 푸는 일뿐
그러나 병이 나기보다는 폭탄을 맞아 죽어라 했다 병만 나면 그것이 최후
린아이들을 악마에 비유하여 이렇게 저주한 시인 혁이었었다 그 혁이가 꾀
호송대 동무! 소변 좀 보게 하시오!
한줌이나 되는 흰 눈썹이 무서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눈썹의 경련은
하나가 또 나섰다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서 죽겠다!
사람이었다 해방 전까지는 아니 해방 후 일년 동안도 서정적인 시만을 써
로의 형상인 시체도 있었다 밤에는 발에 채이어 비로소 시체인 것을 발견
또 있다
낮에는 골짝과 굴속을 찾아다니었다 미군 비행기가 무서워서였다 호송대
아놓고 있었다 쌀도 있고 옷도 있었다 돈도 많았다 혁도 그것을 나누어
오해야 그럴 리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벌써 동무들 마음속에
그러나 시월폭동은 이 강산을 피로 물들이었을 뿐이었었다 오월 통일설이
뛰자!
‘저분이 누구시던가? ─’
사실 십년 가까이 버들가지에 앉아 제멋대로 봄을 노래하는 꾀꼬리 그대로
고 하잖아요 오늘은 아리아 언니가 운 이 없는 것 뿐이니, 너무 그렇게 실망하지 마요 민지
표 정이 들어오지 않고 민지를 쳐다보았다 이 곳에 민지가 있는 이유를 몰라서 어리둥 절한
더 성인이 된 모습으로 형성하게 되어있다 자세히 보니 아리아는 그때의 모습이 아닌 안그래
이에요 …이 아닌가보다 역시 생각이 지나쳤다 보다 그리고 미모의 여성은 말을 덧붙인 다 나
먹어볼까? 식사를 하면 꼭 빠지면 안 되는 후식 카이란은 주위를 둘러보며 무언가 마실 곳
지만 그것을 무시한 채 호루라기를 불어댔다 -삑삑삑삑- 이백 오십 유욱 들으라는 듯이 마지
입니다 어머 승환이구나 오랜만이네 그래 들어와라 철컥하는 소리가 난 후 문이 열어졌고, 안
얼굴에도 모잘라 매너도 좋게 생겼네 그리고 너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도 구경시켜주겠다고 하
채 인혜는 나의 곁으로 다가왔다 인혜가 다가오자 더욱 분한 마음이 내 가슴에 울분으로 적
우는 처음이라 청년은 당황했다 …어, 어쨌든 혹시 시간 괜찮으신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아가
두리번거렸고, 노력하는(?) 자에게 복이 있듯이 고난(?) 끝에 드디어 카 이란은 같은 반
보면 역시 나 말고 다른 놈도 나와 똑같이 이곳으로 왔다는 뜻인 것 같군 아마도 그 다른놈
일이지 벌써 우리는 2시간째 민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번도 민지가 나를 기다려주지 않은적이
론부터 말하라는 말을 꺼냈다 당연 히 이것은 말로만 듣던 거리의 스카웃 이로써 나는 연기를
을 가리켰 다 카이란은 자연적으로 그쪽으로 시선이 갔고, ‘이곳은 다소 위험이 있는 난코스
을 느끼게? 그리고 지금 그런 기분을 느낄 때는 아니지 웃고 있는 표정 뒤에 무언가 이상한
의지가 되는 것 이 친구라는 것이라고 네가 백성이에게 짐을 주듯 이제부터 나에게도 달란
웃음을 주는 아이 들의 모습에 카이란도 간간이 웃음이 새어 나왔다 황당한 모습과 재미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