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되던 날은 처음으로 푹 쉬었었다 새벽부터 연합군의 가지각색의
도 두려워하지 않았었다 자기의 정체가 드러난다면 그들은 백배사죄하리라
손과 다리를 주체스럽게 이리저리 구을고 얼굴엔 샛붉은 공포가 흘렀다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오직 그날 밤 자정이 가까워서 끌려나왔더니라 하는
누군지가 흑 하고 느끼어대고 있었다
뒹굴리어져 있었다 폭풍이 간 직후의 정적을 금속성이 또 깨뜨리고 있었
물론 우리의 주인공인 이혁의 창자 속에서도 한숨이 터져나왔었다 그러나
아 들여다 놓은 물대야에 발뒤꿈치가 걸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다리보다 상
이렇게 시달리다간 정녕 죽겠네
이런 것들이 이 주일 전에도 있었던가 싶었다
오냐! 다시 말소리가 들리는 날엔 전부 끌어내다가 잡을 게니 그리 알아
도 이에 호응하라는 것이다
렸다 두리는 연방 오라배를 부르며 아랫목에서 문턱으로 몸을 끌었다
혁은 일년 만에 쓴웃음을 웃었던 것이다 햇수로 치면 사 년째 웃은 웃음
제10대! 빨리
는 다른 반동자들과 똑같은 생리였었다 감정과 신경, 시각과 청각 ─ 모든
그들은 이 순간이 처음이었다!
퍽이나 성화스런 노릇이었다
이기 때문이다
꽃분이에게로 가는 욕이 좀더 심해짐으로 이즘은 어머니가 욕을 하거나 말
었다 그는 두리의 목을 더덕 같은 손가락으로 눌렀다 허자 두리는 뻣뻣한
이리 와!
잔말 말어!
치를 잡았었다
붉은 기 대신 태극기가 온 세상을 뒤덮듯 하고 있었다 혁은 이런 위치에
되어 있었다 그는 자기의 생을 개척하는 길이란 오직 자기 자신의 생을 스
그는 다시 자기에게 허락된 자유의 세계 ─ 시골 이발소 의자로 돌아왔었
혁은 윤곽을 요량하기조차 어려운 옆 사람의 귀에다 대고 나직히 물어보고
그것은 무서운 암투였었다
하를 하며 두르르 갈겨댄다 폭격을 피하느라니 자연 굴이나 수수밭 고랑에
정보가 에이네의 귀에 들어왔다 하지만, 말만 자살이지, 사실은 그런 것이 아닌, 일시적으로
다 그것뿐이겠 는가? 외모에 자존심 상했다고 그것을 못 참아 모습을 변형시키다니… 더 말한
게 음‥, 글쎄, 나도 영화관은 간만에 찾은 거라 뭘 봐야 할지 모르겠네 지금 이 영화관에
게 해줘> 마저 못해 아리아는 고개를 끄떡였고, 아리아가 고개를 끄떡이는 것을 보자 카이란
는 남자가 한 명이 있다 혜진이도 그를 잘 알고 있는 남자였고, 그 남자도 혜진이를 잘 알
, 상관없겠지 귀찮았지만, 인간 생활 중 필요한 일이라고 하니 수락했다 자신도 어느정도 인
자 담벼락 위에는 백성이가 쭈그려 앉은 모습이 보였다 야‥ 야… 너 너… 뭐? 어떡? 황당
스가 무너져 자아가 붕괴 될 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묻겠는데, 진정 괜찮겠느냐?
잘하시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동생 구박하지 말 아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의
서 너 혼자 놀아라 귀찮아 죽겠다 사미양 우리 백성님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안드세요? 아리
며 애써 아니라고 부 인하기 시작했다 흐음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고 했는데 민지야 이
담긴 표정을 지었다 뭐야 그 재수 없는 표정은? 아니 아무것도 왠지 무시당한 느낌이 드는데
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예쁜 눈망울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 었다 이렇게 스스로 도움을 주시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