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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는 그가 장황한 말을 피하고 싶어할 때에 한하여 취하는 태도였었
어디로 가는가 보라지? 어디로 가서 뭐라고 하는지?
대답했었다
으로 구속이 되었었다 근거없는 죄명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밝혀지기까지
나갔다
넷!
싯이 밀고 애처롭게 갸웃이 마루 쪽을 내다보았다
네!
음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처음 동안이었다 열흘이 지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단계
혁은 또 끌리어나갔다
감시원들은 축배를 올리고 법석들이었다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비겁한 자
세번째로 혁의 앞에 나타난 공포가 바로 공산당이다 실상 말하자면 이 나
구서 타!
혁의 바로 앞 사람이 다리를 질질 끈다 윤 노인은 입을 딱 봉하고 철사줄
그러나 공산주의는 안 그랬다 왜정 때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좋아도 했고
자기만은 흙 속에 묻힌 옥이라고 믿어오던 유일한 희망이 뚝 끊어진 혁은
인제 언제 죽어도 좋다!

은 열흘, 혹은 보름씩 같은 방에서 같이 살아온 동료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통 구멍까지를 틀어막았었다 교실 안은 완전히 암흑으로 채워졌었다 그들
의 호소인 동시에 정신의 신음 소리였다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빼앗은 공
란 이렇게도 좋은 것이었던가 했었다 돈이란 이렇게나 큰 힘을 가진 것이
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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