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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잘 들어라
아, 이놈 봐라 이 죽일 놈이 ─
았었다 이 새빨개진 서울 거리에 나선 혁은 비로소 빛을 보았었다 새 세
러지고 말았다 텅 비인 줄만 여겼던 지하실은 문턱까지 반동분자 A급으로
했던 것이다 아니 그는 유쾌하기도 했었다 그것은 마치 진짜 형사가 가짜
노파의 행동이 심상치 않았다 혁은 가슴이 또 뜨끔한다 누가 가택수색을
그러나 이것이 잘못이었다 혁은 자기에게 무슨 위험이 접근하고 있다는
얼마나 되는 시간이 경과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어느 경인
맨 앞줄 녀석의 호령이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역시 졸아대는 혁이었다 이 안락의자에서 혁은 연사흘
여가 어디오?
는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혁 그 자신도 매양 이렇게
무서운 장치였다
출발!
때 일이었다 말하자면 혁이가 권세와 돈을 싹 빼앗긴 후로 처음 맛을 본
태술이는 마루에 나서며 주먹을 내어 밀며 큰소리를 질렀다 허자 기다렸
그는 자기 고막에 남은 심사원의 탁한 말소리의 여음을 주워모아 다시 한
혁은 처음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에 잇달아 창자가 다 끌리어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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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있었던 것이다 이혁이 밟고 넘은 것은 그 누군지의 허벅다리였던 모양
상판을 쓰다듬다가 아이 그 아까운 거울을 잡았구나 저년이 , , ……
트럭은 어디로 가는지 잠시도 쉴 줄을 모른다 이번에는 두어 시간이나 실
다같이 그리고 똑같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
소리가 들린다
한마디 작별을 할 자유조차 없었다 인간 하나가 죽어 쓰러질 때마다 목사
혁은 생각에 잠긴다 인제 어디로 가든, 갖다 찔러죽이든 할 대로 해라 싶
를 이해 못하는 어머니의 협소한 마음을 언제나 같이 야속하게 생각하며 달
다행히 그놈들은 못 들은 모양이었다 어디서 노략질한 것인지 양담배들을
외줄이 된다 어떤 때는 논둑을 타고 몇십 리나 걷는 수도 있었다 그러다
나도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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