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히고 받히우고 깔리고 했건만 어느 구석에서도 인기척 하나 없다 다만
해골이 깨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자들의 명령은 절대였다 그
었다 그는 두리의 목을 더덕 같은 손가락으로 눌렀다 허자 두리는 뻣뻣한
줄 것이라 했었다 혁명시인이요 오 년간 투쟁을 한 이혁을 ─
던 어둠! 혁은 소름이 쪽 끼쳤다
이런 아리랑도 들려오고 있었다
남편은 술내 마늘내를 풍기며 방에 들어와 앉자마자 변명하는 것이다
양반이었었다 막대한 돈과 나는 새쯤은 호령 한마디로 떨어뜨릴 수 있는
톤톤데 메율라!
폭탄 같은 선언이었다
감시원이 좀 멀어진 눈치면 여기저기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터져나오는 생
워서 학교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모든 것을 참아 오는 것이었다
에 튀어나온 신음소리를 부리나케 들이삼키는 소리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도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네!
혁은 그들을 조롱하듯 이렇게 같은‘동무’들을 나무랐었다
인제는 지쳐 나자빠진 격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눈물이 그의 눈을 가린 것이었다 죽음을
방죽 한복판에 왔을 때다 호송대원의 고함소리에 모두 움찔하고 멈추었
시체 아닌 시체를 그들은 매일 몇이고 그대로 보고만 지났었다 이 길은 반
, ! 이년 이년 이것 봐
사흘 동안에 아이들 조막만한 주먹밥 한 덩이가 겨우 배당이 되었을 뿐이
름이었다 사흘을 거기서 지냈었다 사흘이란 일수도 맨주먹밥 세 덩이를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시체일지도 모르는 터라 보기도 싫어한다 사실
이런 것들이 이 주일 전에도 있었던가 싶었다
아아니, 방 선생님 아니시오!
또 총소리가 났을 때다 갑자기 사오 명이나 되는 사람이 사방으로 짝 흩
어머니는 코를 곤다
그렇기에 아버지가 돌아간 후로의 혁은 끽소리 못하고 살아온 셈이었다
당연지사인가요? 착각은 자유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군요 그래? 그럼 왜 지금까지 나와 다닌
적으로 주먹을 휘둘렀고, 가만 히 나좀 때려줘 라고 맞아줄 그가 아니기에 휘릭 허리를 숙여
여러 이벤트 중 딱 인기가 좋은 것은 두 가지를 뽑을 수 있다 하나는 흔히 볼 수 있는 격
미르제니아의 등을 번갈아 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했다 사랑? 위신? 어떻게 하지?
있었다 카이란도 여기 세계에 그만큼 익숙해져 가 있었고, 경찰 이라는 것도 어떤 역할과 어
지금처럼 심심함에 몸 둘 바를 몰라서 하품이나 하고 있는 상태라면 그런 불길한 기운을 느
보면요 카이란이 데려온 이는 에이네였다 우연히 에이네는 유희를 즐기고 있는 도중, 미란
키로 온갖 시선을 다 받은 다음 사냥감을 잡으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나타 난 카이란의 의해
앞으로 내미는 민지 카이란은 민지가 뭘 달라고 하는지 눈 치를 챘기 때문에 윗머리를 긁적였
버리고는 그녀들과 함께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는 보지 못했다 분명 몇
수란 꼭 존재 한 법이다 -삑삑삑삑- 열 하나 -삑삑삑삑- 열 둘 교관에 말대로 배에 힘주
음 을 놓고 있었는데 어,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야? 그래도 조금 아니 많이 너를
닥치지 왠지 자신의 비참함을 느끼게 되었다 비참함을 알았지만 카이란은 굳이 친구들을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