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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뿐이다 이혁만 해도 칠월 이십일 새벽, 몽둥이를 든 세 놈이 달겨들어
……
발끝만 보고 내려라! 말을 하는 놈도 없다!
이다
그 사람들에게 말하오
없느냐! 반동시인 A급 C에 이혁! 이혁!
진리였다 혁의 말에 거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시에 또 혁은 그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차는 초스피드다 인적 하나 없는 넓은 거리를 살같이 달린다 최소한 사
아! 중간에 고개를 들거나 옆을 보는 놈의 해골도 무사치는 않을 줄 알아야
그날 새벽 먼동이 틀 무렵에 그들은 목적지인 듯싶은 산중에 도달했었다
혁은 꾹하니 그 반백의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서 꼭 본 사람인 것
이렇게 묻던 것은 선배인 H였다
모습을 찾기에 바빴다 어둠이 홱 걷히었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진다
윤 노인은 가슴을 썩 내밀고 있었다 노쇠한 눈에서도 불이 나고 있었다
이었다 몸도 하나였다 그들은 살겠다는 뜻에 뭉치어 있었다 그들은 또한
그 아버지가 일개 하인한테서 갖은 욕을 다 보던 것이다
붉은 기 대신 태극기가 온 세상을 뒤덮듯 하고 있었다 혁은 이런 위치에
어쩌지도 못하고 있었다
부끄러울 데 없는 혁이었다 해방 이후 꾸준히 반동분자들과 비린내가 훅훅
않았다 발소리가 멀어졌는지 청년단의 박이 또 말을 건넨다
것 같은 생리적 고통을 느끼는 것이었다 혁도 인제는 완전히 반동분자들과
그러나 그것도 처음 동안이었다 열흘이 지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단계
쩻!
세 번 총소리가 연거푸 났다 그러나 그 검은 그림자는 그대로 축대에 짝
어떤 놈이냐? 썩 나오지 못하느냐!
죽이라느니 한번 치라느니 주고받고 하는데, 웬 한 친구가 나와서 사화를
비가 오는 날이면 낮에는 행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없느냐! 반동시인 A급 C에 이혁! 이혁!
은 열흘, 혹은 보름씩 같은 방에서 같이 살아온 동료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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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로 무섭게 생 긴 정령들이 존재해요> 그래요? 그런데 당신들이 제 앞에 나타났다는 것은
수 있는 데까지 하는 것이 네놈의 할 짓이 아니냐? 네놈은 결국 무서워서 다른 사람의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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