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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쎅트? 반동A급?
나도 이 자리서 죽게 하오!
호송원은 발길로 시체를 툭 찼다 시체가 들멍한다 두번째 구두바닥으로
그러나 단순히 어둡다고만 해서는 모를지 모른다 어둠이란 빛을 전제로
허위다! 너희 놈들이야말로 반동행위다!
오해야 그럴 리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벌써 동무들 마음속에
이다
여기 지옥 제 삼혼가 보
음이었다
오랜 시간이 경과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도 혁의 눈에 덮인 두꺼운 어
버리었으면 했다
는 것을 우리가 모를 줄 안다더냐? 나이는 마흔, 와세다 영문과 일년 중퇴,
하다 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어간 시체들이다 자기도 똑같은 죽음을
마 밑 붙일 짬이 없이 서서 돌아가며 손을 놀려야 하는 것이니 일을 적게
었던 것이다 문혜는 깨어진 거울이 차마 안타까운 듯이 동강이 난 조각을
꽃분이는 거울이 꽃병에 부딪쳐 내는 그 쨍 하는 소리를 야속스럽게 여기
그가 앉은 걸상이란 시골 이발소에 있는 걸상 비슷한 것이었다 양쪽에 팔
에 이르자 이남과 이북 사이에 커다란 장벽이 있음을 발견했던 것이다 아
이고만 있었다 끝내 재차 묻지를 못하고 숨을 죽이고 있으려니까, 다 잊어
들은 대개가 청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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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은 산허리를 끼고 돌기 시작했었다
남이든 북이든 태도가 분명만 했다면 너와 합치든 나와 합치든 가부간 승부
이 넷이나 있었다 아래로는 둘이나 된다 아버지는 더구나 양자시었다 이
되어 있었다 그는 자기의 생을 개척하는 길이란 오직 자기 자신의 생을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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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는 콩 볶듯 기관총을 갈겨댔다 침략의 뜻을 가진 인간은 물론, 일체의
사람이란 말도 떠돌았었다 숙청이란 곧 듣기좋게 쓰이는 총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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