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끝내 판결은 나지 않았다
다 피를 빨리든 살점을 떼우든,그저 묵묵히 풀뿌리만 캐어먹고, 누우라면
었다 어느덧 시대는 바뀌어 공산당원만이 권세를 부리던 시대는 가고 말았
붙인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다니 그럴 것 없이 술이나 한잔 사고
시인이 되었었고, 투사가 되었었다 그는 몇 가지 습격 사건에도 가담을 했
또 하나도 푹 엎어진다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톤톤데 메율라!
은 혁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놀람이었고 공포였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
그때 마침 무슨 공장의 직공들이아! 원수의… 원수의…를 고함치며 그
오는 문혜의 인기척을 엿듣고 금시에 날이 어두워지는 듯한 적막에 문을 방
그는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는 없었다 억울은 했지마는 그렇게라도 해서
혁은 자기 아버지 호령 한마디면 상것들이 사시나무 떨 듯하는 것을 보고
개성이란 말이 있어요 혹은 의정부라기두 하구…
두 뜬 채 갔을 것 아니오
세워놓은 것 같은 행렬이었다 열 명씩이 한 두름이 되어 있는 것도 청어와
정말 지난 일년간 이혁은 피뜩피뜩 그런 생각을 해왔었다 죽어버린다면…
하는 잔심부름에다 빨래까지 겸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날이면 날마다 잠시나
늘 지나 보는 일이라 빠안하다 ,
고개를 반듯이 가누어야 한다 고개가 조금만 기울면 사고야!
노래를 만가(挽歌)로 삼고 메뚜기의 다리나 꽃나무의 가지가 아니라, 피를
나도 모르겠소
두리의 부르는 소리는 떨리었다 그는 팔을 뻗어 어머니 치마를 잡을라 했
라! 알았지? 공동책임야!
권세없고 돈없는 인간쯤은 셋넷 대매에 때려죽여도 끄떡없던 아버지였다
한마디 작별을 할 자유조차 없었다 인간 하나가 죽어 쓰러질 때마다 목사
넓은 길이 터지게 흐르고 있었다 기폭과 플래카드가 물결처럼 넘실대고 있
호송원은 펜치로 철사를 툭 끊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철사에 매달린 채
게 간청하는 것이다
엎디어 쉬는 시간도 많았다 그렇건만 그들은 죽음의 행진을 하는 밤이 오
을 가하자 그는 살짝 허리를 숙이며 피했다 그리고 빠 르게 주위를 훑어보았고, 주먹을 휘두
무릎을 끊으며 승환이가 혜진이를 언급하면서 사정을 부탁하자 카이란을 제외하고는 사미, 아
만의 말씀이다 드래곤이 마 약을 한다면 그야말로 전 대륙에 비상이 걸 릴 수가 있다 마약은
다른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판즈를 열 광을 하고 있었고, 카이란
다 그런데 이런 운디네의 모습을 처음 봤기 때문에 당황해 버렸다 그렇군요 그럼 이제 혜진이
루어지고 그랬다 후훗 조금만 참으세요 금방 할 테니까요 사미가 웃으면서 말을 하자 카이란은
어이 어이‥ 너희들 너무하다는 생각 안 드냐? 너희는 겉만 봐서 그런 평가가 되 는 것은
보고 있다니 죽엇 -퍽- 꺄울 민지였다 흐리멍덩한 눈이 그녀에겐 음흉한 눈으로 보였는지 다
는 마음으로 뒤를 주춤거리며 서서히 뒷걸음질을 하고 있었다 물어볼 말은 보나마나 엄마와 별
어떠한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모 자란 외모의 소유자 아리아가 눈앞에 있는 인터폰에 얼굴을
치는 광경을 보자 서서히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속도를 줄이기 위해 몸 을 옆으로 틀어
깐 오빠 농담이 아닌 진짜로 집에 가려고 하는 카이란의 모습에 깜짝 놀라 민지는 버럭 팔을
버리니 마음만 계속 쓰라렸다 혜진아 집에 가고 있는 도중 어느 남자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
고, 주위에는 폐허와 다름없게 온통 거름진 흙으로 뒤바뀐 채 거대한 인력기계장비들 이 그
물론 우리반에는 그런 패싸움 가담자가 없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런 사건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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