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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라고 악을 썼을 때였다
렁이에 칭칭 감긴 채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두 마리의 구렁이
어떠냐, 내 제안이?
나도 죽여라!
이런 것들이 이 주일 전에도 있었던가 싶었다
베오개 장안에‘안성만물전’이란 가게가 있었다 요새 말로 백화점이다
곱 번이나 되는 제사 흥정이 주였지만, 혁이의 군음식을 위해서 낸 상점이
듣고 그러는지 정말 자는지 의연히 콧소리만 높다 그는 마침내 윗목에 돌
았었다 이 새빨개진 서울 거리에 나선 혁은 비로소 빛을 보았었다 새 세
혁은 이렇게 생각하고 혼자 속으로 웃고 있었다 사실 이혁을 반동이라 함
되어 있었다 그는 자기의 생을 개척하는 길이란 오직 자기 자신의 생을 스
혁이도 이 부류에 든 것이었다 가만히 앉아 있는 혁을 맨 처음 찾아온 것
구! 특히 유진성 씨가 굉장히 분개합디다 절대로 그 사람만은 그럴 리 없
말이 뚝 그치었다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거룩한 명령 앞에서는 또 일초의 용서
었다 이 정신, 이 사상이 그에게 육체를 지배할 수 있는 신념을 주었던 것
헤쳐! 헤쳐!
이열에서 비져나는 놈은 쏜다! 알았지!
어쩌지도 못하고 있었다
여보, 젊은 친구!
일도 안 하고 이 집 저 집 돌아가며 밥을 얻어먹으며 혹은 마음이 나면 나
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일은 물론 옥선동이니 잣산자니 가다빵 눈깔사탕
두리는 눈알이 팅겨나
리었다 시간으로도 한 시간은 충분히 달렸을 것이고 보니 제대로 갔다면
혁은 모두 치를 떠는 심사를 되려 초조하게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보름 만에 보는 파아란 하늘! 구름! 눈이 아프게 파아란 나무들 ─ 그들은
해골이 깨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자들의 명령은 절대였다 그
려쳤다 어떻게 연락이 되는지 추한 것을 발견한 까마귀떼처럼 몰켜드는 것
차서 밀어 집어넣는다 이혁은 뿌르르 밀려들어가다가 곤두박질을 하고 쓰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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