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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눈을 감소
물, 구미를 돋구는 파아란 풀들
었다 신문은 지정이 되었다
제10대! 빨리
꽃분이는 비로소 입을 열었다 그리하여 그건 너무도 억울한 이야기라는
돌았군
혁이네 육호실 반동분자들은 열한시나 되어서 모조리 끌려나왔다 문 앞에
무뚝뚝한 사나이의 목소리다 말투부터가 의외였다
죽기가 소원이다!
나도 모르지!
제발 병만 나지 말아라 ─
그도 거짓말이었다 팔월이 시월이 되었고, 다시 이듬해 춘기공세로 되었
위대한 철학과 진리를 깊이깊이 사색하며 걷는 그런 걸음이었다 인간이 상
여보, 젊은 친구!
었다 어느덧 시대는 바뀌어 공산당원만이 권세를 부리던 시대는 가고 말았
의 대시인 이혁 선생! 동족애를 발휘하시어 한잔 사시오
육호실에는 이십 명 가까운 반동분자가‘휴양’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어
호송원은 펜치로 철사를 툭 끊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철사에 매달린 채
뒹굴리어져 있었다 폭풍이 간 직후의 정적을 금속성이 또 깨뜨리고 있었
혁도 누웠다 눈을 감았다 아주 이대로 영원히 가 줍소사 속으로 빌며 잠
625가 며칠만 더 늦게 왔었더라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
하고 또 한 사람이 탄복을 하고 있었다 해라고만 해서는 어쩐지 자기네의
톤톤데 메율라!
면 변변치 못한 일이나, 혁은 그렇게 정치운동에 끌려들어간 사람이라고 말
줄 것이라 했었다 혁명시인이요 오 년간 투쟁을 한 이혁을 ─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은 이후로는 그러지도 못했다 그는 명실공히 좌익이 되고 말았었고, 혁명
할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증오를 가져다는주는 것 같았다 오직 좋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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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거슬렸지만 손님의 왕이다 라 는 명색 때문에 그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얼래?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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