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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버렸다
자, 눈을 감소
니 남쪽은 아닐 게고 역시 북으로 달리는 것 같았다 보지를 못하는 그들에
는 비를 맞아 온 얼굴을 덮었다 아무리 여름이라곤 하지마는 깊은 밤이었
모르는 일?
출발!
태술이는 마루에 나서며 주먹을 내어 밀며 큰소리를 질렀다 허자 기다렸
각또각 대문 밖으로 나갔다
것 이다 그들 중의 몇 명은 혹은 산부리에, 혹은 논구렁에 얼굴을 파묻고
손과 다리를 주체스럽게 이리저리 구을고 얼굴엔 샛붉은 공포가 흘렀다
그러나 지금은 벌써 그 선배나 동료들에게 대한 참회도 없었다 그럴 정신
나도 죽여다오!
다… 이러기를 만 사 년 햇수로 오 년이었다 도합하면 열 번은 되었을 것
물론 이는 그가 장황한 말을 피하고 싶어할 때에 한하여 취하는 태도였었
사람이었다 해방 전까지는 아니 해방 후 일년 동안도 서정적인 시만을 써
것 같았다
부끄러울 데 없는 혁이었다 해방 이후 꾸준히 반동분자들과 비린내가 훅훅
혁이가 소련을 마음으로서 미워한 것은 이것이 처음일 것이다 혁의 머리
고 장에 가면 의례히 엿이니 과자를 사 가지고 왔다
그 최후의 목적지는 죽음이라는 것을 그들은 다 알고 있다
었다
인제는 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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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와!
그러나 그 말을 듣고도 대수롭게 생각지 않은 혁이었다 하도 속고 속아서
그 오월도 또 피만 흘렸었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름있는 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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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지고 말았다 텅 비인 줄만 여겼던 지하실은 문턱까지 반동분자 A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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