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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장치였다
태술이는 문을 열었다 거기엔 탕건 쓴 키가 작고 구레나룻인 그 딱딱해
다 피를 빨리든 살점을 떼우든,그저 묵묵히 풀뿌리만 캐어먹고, 누우라면
지시한 길은 산으로 들어간 소로길이었다 부딪는 금속 소리가 역시 목총
오늘 밤은 비가 온다 처마를 때리는 비바람은 소녀의 귀엔 반갑지 않았
당할 수 없어 도망쳐 집으로 왔다 이러면 송 생원이 얼내를 지기며 데리러
온 후였었다 오월에 속은 화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었다 그 혁의 귀에는
혁은 기절을 했었다 볼기짝 살이 점점이 떨어져나갔었다 놈은 격검대 사
……
않으면 안 되는 지금의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생각만 해도 뼈가 저리었
이 작전은 실로 무모한 작전이었다 한두 사람이 혹 살았을는지도 모르지만
시골 조그만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조그만 골짜기였다 나무도 제법 있었
맹활약을 하는 민족주의 시인의 원고료로 한잔 먹자는 게지! 여! 민족진영
안경쓴 무역상회가 이렇게 저희들끼리 하는 소리를 혁도 듣고 있었다 그
총구가 그의 등골수를 푹 찌른다 이혁은 저도 모르게 뿌르르 서너 걸음
나도 모르겠소
이고만 있었다 끝내 재차 묻지를 못하고 숨을 죽이고 있으려니까, 다 잊어
듣고 그러는지 정말 자는지 의연히 콧소리만 높다 그는 마침내 윗목에 돌
있나 없나
로 뚝뚝 잡아떼어 팽개치고는‘야잇’소리를 치면서 내리패는 것이다 그러
한결 거드름을 피우면서,
발차!
죽기가 소원이다!
아아니, 방 선생님 아니시오!
우리의 영명하신 김일성 장군을 비방하여 종파적인 음모를 함으로써 당
꼬리의 노래 소리가 아니라, 인간이 자기네의 생을 예찬하고 즐긴 인생의
다… 이러기를 만 사 년 햇수로 오 년이었다 도합하면 열 번은 되었을 것
가
이념이 똑같다면서도 장안파니 정통파니 하고 싸움질을 할 때는 참석도 못
헤쳐! 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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