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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비가 오는 날이면 낮에는 행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날 새벽 먼동이 틀 무렵에 그들은 목적지인 듯싶은 산중에 도달했었다
기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사흘이 지났다 밤이었다 사오십 명만이 끌리어
누군지 부르짖었다
백리 길은 넘었을 것이었다 누구 하나 본 사람이 없고 보니 방향이 알려질
일동의 가슴에는 찬바람이 휘 돌았다
행렬은 여전히 전진한다
유진성은 혁의 선배였다 나이로도 선배려니와 문학으로도 그랬었다 시를
붉은 군대만 들어오면 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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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님은 그릇 부딪치는 소리를 들었다
하고 이혁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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