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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날 것이었다그러나 불행히도 이 시인은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니다 남도
사실 안 되는 말이었다 혁 자신 지금까지도 걸어온 길로 보나 장차 걸어
웬 걱정요!
열다섯 해 동안 단잠 못 자고 먼 출입도 못하며 오줌 수발에서 아구지에 밥
구! 특히 유진성 씨가 굉장히 분개합디다 절대로 그 사람만은 그럴 리 없
어쩐지 남·북로간에 알력이 있는 것 같아요 될 수 있는 대로 자꾸 우
호실을 떠나서 같이 트럭에 실리어왔던 스물여섯 명 중 아홉 명은 그들 일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거룩한 명령 앞에서는 또 일초의 용서
오 오 오 마……
말이 갑자기 뚝 그친다 감시인의 발소리가 가까이 들린 때문이었다 실내
죽음의 길이라는 것은 누구의 머릿속에나 있었다 죽음의 길이 아닐 바에
슴은 기쁨에 터질 것만 같았다
혁은 일년 만에 쓴웃음을 웃었던 것이다 햇수로 치면 사 년째 웃은 웃음
면 그만이야?
아아니 여보, 이 형, 미쳤소? 정말 우린 신문을 보고 놀랐소 이혁이 문
이었다
이천 명 속에는 그와 같은 죄목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랴 했다
옙니다!
로의 형상인 시체도 있었다 밤에는 발에 채이어 비로소 시체인 것을 발견
그래두 당신은 복탄 사람이오
눕고 서라면 서는 백성은 제국주의 일본한테는 있을수록에 대견한 존재이었
타살 내지 생매장이 끝났다 했다 어떤 방법의 숙청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
들의‘영명하신 지도자’님네의 재판이었음에 지나지 못했었다
문혜의 이러한 내심을 꽃분이도 모를 리 없다 욕을 먹을 때마다 마음으
이념이 똑같다면서도 장안파니 정통파니 하고 싸움질을 할 때는 참석도 못
것 같지가 않았다
를 넘기기도 해왔었다 그러나 역시 그가 자살의 유혹에서 이겨온 것은 최
그러나 병이 나기보다는 폭탄을 맞아 죽어라 했다 병만 나면 그것이 최후
나서 역시 밤중에 그들은 또 끌리어나왔었다 운반하는 방법은 똑같았다
난 또 뭐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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