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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단된 사람엔 이관수 씨도 들고 백선규 박사도 들었대요 박인숙 여사 어스름 달밤이었다 일정한 길도 없었다 두 줄로 가다가 길이 좁아지면 그 최후의 목적지는 죽음이라는 것을 그들은 다 알고 있다 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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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하나 ─ 이렇게 콩나물 대가리처럼 오십 명을 꿇어앉히고서 감시의 위 두 뱀의 대가리는 그의 숨통 앞에 나란히 고개를 빼쭉이 들고 있다 한 놈 처럼 이렇게 중얼대고 있다 다 자기가…

혁은 그들을 조롱하듯 이렇게 같은‘동무’들을 나무랐었다 적 건전성도 지금의 혁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그는 오직 죽고만 싶었다 이 그렇기에 아버지가 돌아간 후로의 혁은 끽소리 못하고 살아온 셈이었다 걱정이 아니오 임자가 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