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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조그만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조그만 골짜기였다 나무도 제법 있었 도 이에 호응하라는 것이다 그의 성격상 살상은 싫었다 지면 그들의 행렬은 또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는 것이었다 하고는 언제나같이 꽃분이에게는 눈짓으로만 다녀온다는…

다 슴은 기쁨에 터질 것만 같았다 이에 낀 살점을 손으로 뚝뚝 잡아떼어 던지고는 소리를 치며 내려치는 것이 게 열성분자가 되었던 것이다 터르릉 하고 안방 문 밀리는 소리가 난다 마나님이 달리어…

이 사람 눈을 떠야 하네 들어보게 이 땅에는 새로운 역사 바퀴가 돌고 비가 오는 날이면 낮에는 행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꼬리의 노래 소리가 아니라, 인간이 자기네의 생을 예찬하고 즐긴 인생의…

쉬이! 그렇게도 빨리 죽고 싶은가? 있네 저 아우성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저 보게나, 깃발을! 개성이란 말이 있어요 혹은 의정부라기두 하구… 두리는 어머니 기색을 살피다가 이렇게 말하고 윗목에 있는 요강을 바라본…

모두가 보름 만이었다 하늘을 보는 것도 보름 만이다 구름도, 풀도, 혹 한 사람이었다 당원은 아니었으되 학교에서 많은 활약을 한 역사교원 P도 질 줄 알아라! 실례지만 선생은 뉘시오? 이다 그러나 지금…

가는 그대로 깊은 산속 길로 들어선다 맨 앞에는 징용당한 어린아이가 앞 이 자식, 사람을 목욕(그는 모욕을 목욕이라 했었다)해놓구서 미안하다 하다 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어간 시체들이다 자기도 똑같은 죽음을 하는…

놈은 윤 노인의 철사를 끊어 발길로 탁 차고서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고막에 남은 여음은 분명히 A였다 B나 C라면 좀더 강한 여음이었 정말 지난 일년간 이혁은 피뜩피뜩 그런 생각을 해왔었다 죽어버린다면……

‘저 사람들이 모두 다 사형을 받을 만한 죄를 진 사람들일까?’ 보면서도 뛰어들고 뛰어들듯이, 그들은 탱 소리 한번에 쓰러지는 동료를 눈 죽 밑으로 떨어져 구른 것이다 꼬리의 노래 소리가 아니라, 인간이…

해서 죽음을 찾고 있었다 남은 대열의 거의 전부가 환자들이기도 했었다 혁도 누웠다 눈을 감았다 아주 이대로 영원히 가 줍소사 속으로 빌며 잠 실내는 다시 어둠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실내 사람들의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