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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채만은 비를 가릴 만했다
이러한 그의 심리상태를 들여다보고나 있는 듯이 옆 그림자가 귓속말을 한
해다! 해가 뜬다!
하고 외치다시피 하는 소리에 이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의외였다
던 어둠! 혁은 소름이 쪽 끼쳤다
인제는 깨끗이 단념하고 있었다 혁은 자기와 같이 일하던 동무들 중에도
혁은 생각에 잠긴다 인제 어디로 가든, 갖다 찔러죽이든 할 대로 해라 싶
오오냐, 염려 마라! 또 없느냐?
가는 그대로 깊은 산속 길로 들어선다 맨 앞에는 징용당한 어린아이가 앞
어디로 가는가 보라지? 어디로 가서 뭐라고 하는지?
그러나 이것이 잘못이었다 혁은 자기에게 무슨 위험이 접근하고 있다는
보름 만에 보는 파아란 하늘! 구름! 눈이 아프게 파아란 나무들 ─ 그들은
끌려온다
이 총끝이 와서 찔러 대었었다
해서 죽음을 찾고 있었다 남은 대열의 거의 전부가 환자들이기도 했었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하나를 부르거든 일제히 두 무릎을 세워야 한다
그 대신 벼락치는 소리가 났다
걸어 악질스레 대하는 것이 두리의 정을 더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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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눈을 떠야 하네 들어보게 이 땅에는 새로운 역사 바퀴가 돌고
이 군! 우린 어떻게 되오?
가졌었다 혁은 먼저 반동분자 숙청에 가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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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한테는 이상하여졌었다 혁도 물론 그런 과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렁이에 칭칭 감긴 채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두 마리의 구렁이
다 그것은 얼마나 물이 깊은가 하고 호기심에 끌리어 야곰야곰 깊은 곳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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