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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저 일에 대한 욕심뿐이었다 욕심이 없는 그는
여유도 없었고 필요도 느끼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오직 살기 위하여
위대한 태양이!
혁은 우미관 앞에서 쌈패를 만난 일이 있었다 쳐다보지도 않는 혁한테,
상을 맞아서 혁은 정말 눈부신 활동을 했었다 어머니도 살아 계시었었고
이 벅찬 기쁨을 표현하는 데 실감이 안 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럼 지하도를 뚫고 들어갔었다 혁도 그들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지 않을 수
이 들었었다 잠이 깨었다 우는 소리가 들리어 돌아다보니 모두 눈물을 씻
대한민국식 재채기는 금물야
리었다 시간으로도 한 시간은 충분히 달렸을 것이고 보니 제대로 갔다면
피로가 절망과 함께 그를 찾아왔다 ─혁은 깜빡 잠에 지고 말았다
지하실이 서울 어느지점에 놓여져 있는지를 짐작하는 사람도 없다 그들이
낮에는 골짝과 굴속을 찾아다니었다 미군 비행기가 무서워서였다 호송대
면 그만이야?
수 있는 달빛이라도 보니 마음은 한결 개운했다
저 중간에서 누가 소리를 친다
국군은 서울을 포기하고 후퇴를 했다 서울은 하룻밤 사이에 새빨개지고 말
서울은 서울인가요?
에는 미 제국주의 정권에 아첨하여 갖은 반동행위를 자행하다가 반동집단에
었다 어느덧 시대는 바뀌어 공산당원만이 권세를 부리던 시대는 가고 말았
또 어디로 가는가 아무도 대답이 없다
를 넘기기도 해왔었다 그러나 역시 그가 자살의 유혹에서 이겨온 것은 최
오오냐, 염려 마라! 또 없느냐?
틀어대었다 그럴 때마다 숨이 콱 막힌다 두 놈의 구렁이는 제각기 자기가
같은 생리였다 혁도 낮보다는 밤이 그리웠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역시 졸아대는 혁이었다 이 안락의자에서 혁은 연사흘
감시원인 보위대가 발길로 한번 탁 찬다 그러고는,
기대어보았다
다 눈만이 아니다 그의 마음도 지금은 벌써 완전히 빛과는 인연이 없어져
란 이렇게도 좋은 것이었던가 했었다 돈이란 이렇게나 큰 힘을 가진 것이
이는 소리가 들렸 다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은 여성이었고, 서점에서 핸드백을 잃어버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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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환경이 바뀌어 버렸다 언제나 길을 걸을 때면 주위에 남자들의 시선에 주목되었다 처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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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퇴근한 상태라 아무도 이곳에 남아 있는 인간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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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오호… 긴급 메시지를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그렇게 제가 좋으셨어요? 말투도 사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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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마니들의 싸움이라 폭력의 강도는 다소 낮았다 만약, 카이란이 똘마니들 을 부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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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카이란은 그녀들을 붙잡을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협박을 할까 생각했지만 그것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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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 또 1년이 지나고…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기다리는 자만이 복이 온다고 했던가? 기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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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아무런 말썽도 없이 한가롭게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 돌연히 하얀
의 모습이 드러났다 크크 역시 대단한 몸이군 여전히 멋진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는군 카이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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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여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으음 그렇구나 카이란이라고 하는
나저나 이 화장실은 웬 느닷없이 철거래? 모습을 보아하니 멀쩡한 건물인데 말 야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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