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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다 한 대열 전부가 어떻게 그 굵은 철사를 끊은 모양이었다 총소리가
나도 죽여다오!
빈으로 학처럼 살아온 사람이었다 대한민국에 얼마나 충성했는지는 모르
오늘은 여기서 쉬어!
태술이와 송 생원은 만나면 응그리고 안 만나면 욕하게 그 사이가 닭과 개
그때까지만 해도 이혁의 한숨은 다른 사람들의 한숨과 비교할 성질은 아니
사람이었다 해방 전까지는 아니 해방 후 일년 동안도 서정적인 시만을 써
후에는 승리한다는 신념에서였다 혁은 과거 오 년 동안 좌익운동을 해온
들은 대개가 청년들이었다
이 총끝이 와서 찔러 대었었다
저 구름을 타고 가련다 나는 저 구름을 타고 자유를 찾아가련다
다
마음놓고 자기 방에서 잘 수도 없는 몸이었었다 그한테 이 소식을 전해준
이 모양이니 부모 마음도 여간 아니었다 후고 퍼붓고 내쫓고 이
다 그것은 얼마나 물이 깊은가 하고 호기심에 끌리어 야곰야곰 깊은 곳으
감시원이 좀 멀어진 눈치면 여기저기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터져나오는 생
모든 파쟁에 초연할 수도 있었고 무시할 수도 있었다
심사가 시작되었다 이틀째 되던 날 밤부터였다 한번 끌려나간 사람은 반
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왼쪽부터 감아온 구렁이는 자기가 북로당이니까
그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저 일에 대한 욕심뿐이었다 욕심이 없는 그는
사실뿐이다 이혁만 해도 칠월 이십일 새벽, 몽둥이를 든 세 놈이 달겨들어
칵!
동분자들 틈에 내던져진 것이었다 그 사품에 눈에 불이 번쩍 났다 이름도
실내는 다시 어둠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실내 사람들의 마음은 정반대로
쳐라! 쳐!
이러한 혁이가 6·25의 진상을 파악한 순간의 기쁨은 비할 데가 없었다
나도 모르지!
정말 놈의 말대로였다 십여 일 동안의 불면과 피로가 그의 몸에 배어 있
가리키는 손가락 끝을 좇아 눈을 주었을 때 물탕이 된 방바닥에는 두 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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