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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은 윤곽을 요량하기조차 어려운 옆 사람의 귀에다 대고 나직히 물어보고
박관은 오직 조직에만 골몰하는 모양이었다 그날 저녁에 전체대회가 있었
감시원인 보위대가 발길로 한번 탁 찬다 그러고는,
또 있다
이 가시내 즈 아버지에게 떡 쪼각이나 빌어먹었나?
할 날이 있으리라 ─
아, 이놈 봐라 이 죽일 놈이 ─
란 말은 놈들이 해방 후 오 년간, 우리의 애국자들을 얼마나 용감하게 학
불쑥 욕도 하게 성깔이 그악해졌다 성미 른 어머니는 죽는다 죽는다 하
오는 문혜의 인기척을 엿듣고 금시에 날이 어두워지는 듯한 적막에 문을 방
어둡다
한 혁이었지만, 근로니 인민이니 같은 공산당이 남북으로 나뉘고 소련파다,
람들이었고, 자다가 끌려온 패들은 대개가 셔츠 바람이었다
말 몰랐었다 혁은 자기 손으로 뽑아 보낸 수많은 반동자들의 얼굴을 생각
뜻한 정은 영원히 받아 보지 못하게 될 것이 아닌가 하면 금시 문혜가 그리
슴은 기쁨에 터질 것만 같았다
……
다
같았다 그 두 두름이 좌우 두 줄로 된 것도 청어와 같았다 긴 철사에 왼
지방 조직을 통해서 대의원도 뽑으라 했었다 대의원도 뽑았었고 식 준비도
넷!
하고 이십대의 가무잡잡한 녀석이 윤 노인의 목을 콱 내려밟았었다
그는 허리를 끌어안고 한바탕 웃어대는 것이다
황해도 땅이라오
이혁은 기회주의자다 그러니까 내가 먹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떠돌았다 물론 입에 내어 말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얼굴을 처박으란 말야 알았지! 늦는 놈은 몽둥이에 해골이 바셔질 줄 알
생의 희열을 억제하느라고,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꽃과 새들을 즐기는 어
왔다 조직부장이었다
그다! 바로 그였다
눈물 한방울 을 떨어지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지희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자 우리들은 놀란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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