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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 조상이 살아온 본을 떠 봄이 흥겨웁고 가슴이 터질듯이 용솟음치는
두리는 어머니 기색을 살피다가 이렇게 말하고 윗목에 있는 요강을 바라본
그들은 이 순간이 처음이었다!
나도 죽여라!
매수가 되어 좌익인 체 가장, 푸락치로 들어와서는 갖은 파괴공작을 자행했
윤상숙 씨였다 유명한 동양화가였다 그는 벌써 칠십이 불원했을 것이었
나도 이 자리서 죽게 하오!
─이 말이 더 어울렸고 더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이 도리
통한 길인 줄을 잘 안다 국경지방이 목적지였다 영변이나 개천이 될 것이
쓰러진 자를 끌고 갈 수는 없다 손목에 매인 철사가 끊긴다 그러면 호송
이 가시내 즈 아버지에게 떡 쪼각이나 빌어먹었나?
다 어떻게 철사를 끊었는지 검은 그림자가 대열로부터 두 길이나 되는 방
려쳤다 어떻게 연락이 되는지 추한 것을 발견한 까마귀떼처럼 몰켜드는 것
어갔다는 것을 정상적인 정신상태라고 생각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를 아
하나가 엎어졌다
모든 파쟁에 초연할 수도 있었고 무시할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아버지가 돌아간 후로의 혁은 끽소리 못하고 살아온 셈이었다
라 백성한테는 일본 제국주의가 최대 공포였을 것이었다 그러나 혁이와 같
이런 죄목도 있었다
때 일이었다 말하자면 혁이가 권세와 돈을 싹 빼앗긴 후로 처음 맛을 본
에 매어달리듯이 걷고 있었다 혁도 인제는 지칠 대로 지쳤었다 죽음의 길
으로 내려친다 혁은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물론 얼굴의 보자기는 쓴 채
오늘은 여기서 쉬고 밤에 출발을 한다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뿐이었다
그것은 도시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자기의 조국인 대한민국에 충성을
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슬픔을 씹어가며 걷는 그런 느린 걸음이었다 자기
실례지만 선생은 뉘시오?
하고 총구멍을 가슴에다 퍽 댄다
중이 되어 있다
그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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