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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다는 신념을 가져라!’
‘없고’,아무리 협회에서 임의로 이름을 내었다 해도 그 책임은 본인한테
낮에는 골짝과 굴속을 찾아다니었다 미군 비행기가 무서워서였다 호송대
오오냐, 염려 마라! 또 없느냐?
리라는 것이 오늘에야 판명이 된 것이었다
죽어 있었다
복판에 있는 녀석이 소리를 꽥 질렀다
가
시작한 것은 만 사흘 후였다 그들 일행은 벌써 이십육 명이 아니었다 육
죽이라느니 한번 치라느니 주고받고 하는데, 웬 한 친구가 나와서 사화를
달았던 것이다 이 권세와 돈을 잃은 귀공자 앞에 처음 나타난 것이 헌병이
누구냐?
치구 들어 앉았기만 하는가?
이란 혁은 오로지 정신만으로 육체를 버티어왔었다 사상으로 살아온 셈이
그러나 혁은 그 어느 파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아니 그 어느 파도
총구가 그의 등골수를 푹 찌른다 이혁은 저도 모르게 뿌르르 서너 걸음
다 어떻게 철사를 끊었는지 검은 그림자가 대열로부터 두 길이나 되는 방
치를 잡았었다
히 달리는데 물소리가 트럭 안에서도 들린다 물소리는 좋은 음악처럼 그들
않았다 발소리가 멀어졌는지 청년단의 박이 또 말을 건넨다
차서 밀어 집어넣는다 이혁은 뿌르르 밀려들어가다가 곤두박질을 하고 쓰
통한 길인 줄을 잘 안다 국경지방이 목적지였다 영변이나 개천이 될 것이
이때였다 저 앞에서 버레기 깨는 소리가 났다
자기만은 흙 속에 묻힌 옥이라고 믿어오던 유일한 희망이 뚝 끊어진 혁은
터르릉 하고 안방 문 밀리는 소리가 난다 마나님이 달리어 나오는 눈치
권세없고 돈없는 인간쯤은 셋넷 대매에 때려죽여도 끄떡없던 아버지였다
흥!
은 이후로는 그러지도 못했다 그는 명실공히 좌익이 되고 말았었고, 혁명
런닝 바람도 둘이나 된다 양복 웃저고리를 걸친 사람들은 길에서 잡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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