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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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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만 입을 봉하고 있었다
그날 새벽 먼동이 틀 무렵에 그들은 목적지인 듯싶은 산중에 도달했었다
지는 그 자신도 기억이 분명히 않을 정도다 변변치 못한 이야기라고 한다
엄마 ─
호송원은 발길로 시체를 툭 찼다 시체가 들멍한다 두번째 구두바닥으로
아아니 여보, 이 형, 미쳤소? 정말 우린 신문을 보고 놀랐소 이혁이 문
것이다
한 시간에 걸치어 전날 밤과 똑같은 문초 끝에 혁은 해방이 되었었다
그러나 끝내 판결은 나지 않았다
너는 가장 양심적인 열성분자인 체 가장을 하고 우리 진영에 잠입하여,
비가 와도 갑니까?
떨어지기 싫어 어머니가 보면 일을 아니 하고 넘석거린다고 욕을 먹을 줄
행으로부터 떨어져나가 버리고 없었다
그는 일단 자기의 귀를 의심해 보았었다
오! 그러면 다 죽은 내가 살아나겠소?
저희들 조상이 살아온 본을 떠 봄이 흥겨웁고 가슴이 터질듯이 용솟음치는
동무들! 일에 파가 무슨 파가 있소? 우리는 오직 일만 하는 파가 됩시
하를 하며 두르르 갈겨댄다 폭격을 피하느라니 자연 굴이나 수수밭 고랑에
남로당인 혁은 자기가 먹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다시 헤어나와볼 기력을 잃고 말았다 그도 그랬다 그는 자기도 모르
갈 길로 보나 문학가동맹원은 아니었다 동맹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이혁의
체를 번듯이 제키고 서 있었다
가르잔 말이다 똑같이 반쪽씩 나누잔 말이야
는 그들이었다 아니 죽어가는 사람한테 유언시킬 자유조차 없는 그들이었
것만 같았다 그는 일찍이 전생애를 통해서 이 순간 같은 절망을 느껴본 적
람이 아니라, 남이 부리는 세도와 권력 앞에서 벌벌 떨어야 할 사람임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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