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그 자신도 기억이 분명히 않을 정도다 변변치 못한 이야기라고 한다
노래를 만가(挽歌)로 삼고 메뚜기의 다리나 꽃나무의 가지가 아니라, 피를
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혁이는 배웠던 것이다
가가 어디 있는지도 짐작이 안 가는 산중이었다
으로도 그들은 만족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어둡다고만 해서는 모를지 모른다 어둠이란 빛을 전제로
이혁은 지금 무서운 증오에 떨고 있었다 윤 화백이 어떻게 살아온 것은
다 자기가 죽인 사람의 추한 시체를 바라보기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
란 말은 놈들이 해방 후 오 년간, 우리의 애국자들을 얼마나 용감하게 학
오늘 저녁에 쓰러질 환자와 며칠 버틸 환자의 차가 있을 뿐이었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이 주일 전에도 있었던가 싶었다
하고 누가 물었다
만 감격이 너무 커노니까 시가 되지 않아 그렇지! 자네 참,‘내 조국의 품
았다
검은 하늘을 뒤지듯 회중전등이 그들의 머리 위를 핥고 있었다
거진 채 사뭇 방죽을 따라오고 있었다 희미할망정 물건의 형체를 알아볼
이었다 검은 보를 통하여 촛불의 형체를 겨우 알아볼 만했다 촛불은 테이
올라서더니 부리나케 문을 닫는다
에이, 그놈의 송장만 눈에 안 띄어두!
와 이마, 볼, 십여 군데에 피가 흘렀다 십여 번이나 졸았다는 증거였다
가슴이 딱 바라진 삼십 전후가 동료를 쳐다본다
아아니, 방 선생님 아니시오!
발끝만 보고 내려라! 말을 하는 놈도 없다!
탕 국물을 붓는 것도 참을 수 있었다 놈은 그를 빨가벗겨 엎어놓고는 격검
심사가 시작되었다 이틀째 되던 날 밤부터였다 한번 끌려나간 사람은 반
었다 흥분은 그를 몹시 피로케 했다
외줄이 된다 어떤 때는 논둑을 타고 몇십 리나 걷는 수도 있었다 그러다
느덧 이마에선 피가 쥐고 높은 뜨럭에서 나려 숙였다 두
가르잔 말이다 똑같이 반쪽씩 나누잔 말이야
혁이 잘 알고 있었다 왜정 때도 그랬거니와 군정 때도 그랬었다 그는 청
행동에 나섰다 그와 동시에 그들에게는 눈 하나 깜빡할 때 엄청난 일이 벌어져 버렸다 -슉
를 보며 정중하게 허리까지 숙으면서 인사를 건네자 나도 어떨 결에 인사를 건넸다 격식을 차
마음을 뺏기 위해서 지구 끝까지 쫓아다니는 열혈남아인가요? 오옷 대 단하고 멋지고 포기를
게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무대장만 보고 있을 때 저 멀리서 혜진이가 오는 것이 보였다 혜진이
, 다시금 카이란을 쳐다보며 각각 입을 열었다 당연하죠 이미 우리는 얘기가 끝낸 상태랍니다
었다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모두 폭주족 놈들이었고 똘마니들은 옷의 먼지만 많이 묻고 상처는
거기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어그렇지만 적어도 나에게 만 큼은 매정하게 하지 않았으면 했어적어도
란이 있는 곳으로 향했었고, 먼저 카이란의 시야에서 보인 것은 바로 실장의 모습이었다 저기
또다시 헤츨링이 가출해서 소동이라도 일어나는 것은 이제 질색이니,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는 살짝 카이란을 껴안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카이란도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는 미소가 감돌았
하는 모르핀 같은 의약품이 있지 만 이것도 많이 쓰이면 괴로운 고통에 의해서 중독되는 사태
면 한방 날려버렸을 정도로 정말이지 이것저것 귀찮게만 하는 녀석이라고 에이네는 생각했다 그
, 한 5분동안 그렇게 있었어 그런데 무언가 놀란 얼굴 마냥 혜진이가 나를 쳐다보고는 느닷
것은 잘 모르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머 리에 스쳤다 그리고 마음 한쪽 구석에서
다는 식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아 미안 어쩌다가 다른 생각 좀 하느라고 잠시 웃음이 나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