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기로 결심을 했다
믿고 신뢰했더니만큼 혁의 절망은 컸다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
지금도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던 꽃분이는 책가방을 들고 마루로 나
이혁은 심사원이 열거한 자기의 죄상이 너무도 큼에 소스라치지 않을 수
타 없는’문초를 받았었다 심사관의 말은 판에 박은 것이었다 전달할 말
옴마 아바는 와 안 와?
정말이었다 목사는 그 길로 아주 정신에 이상을 일으키고 말았던 것이다
에 들이받었다 혁은 이 처갓집 다락 속예서 벌써 보름째였었다
마침내 말끝은 날카롭다
문혜는 의외의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있을 뿐이다 계사 사월고(癸巳 四月稿)
을 녹음해두었다가 그대로 들리는지도 모른다 싶었다
대관절 여기가 어디오?
물, 구미를 돋구는 파아란 풀들
지는 그 자신도 기억이 분명히 않을 정도다 변변치 못한 이야기라고 한다
고, 이 일년간은 피해다니느라고 그래왔었다 혁은 그 어머니를 생각했고
그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저 일에 대한 욕심뿐이었다 욕심이 없는 그는
고 있는 것이었다 혁은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빛이라고는 단 한 점이 없는
그러나 아니었다 납치가 된 지 만 사흘 만에서야 그는 그것을 알았던 것
그는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는 없었다 억울은 했지마는 그렇게라도 해서
로 끌려들어가다가 푹 ─ 들어가버린 어린아이들과 똑같은 경로였었다 아
란 말은 놈들이 해방 후 오 년간, 우리의 애국자들을 얼마나 용감하게 학
비가 오는 날이면 낮에는 행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시인이 되었었고, 투사가 되었었다 그는 몇 가지 습격 사건에도 가담을 했
쉬엇!
게 욕을 해서 개 손이 제 자유로 놀려지질 않는 까닭이에요 하고 도리어
없었지만 알려고 애쓰는 사람도 없었다 방향도 모르고 지점도 모르지마는
대열의 전부가 쓰러지는 것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었
가지 않는다 서울이 어떤 쪽이든지 까마득한 꿈길 같았다
정말 놈의 말대로였다 십여 일 동안의 불면과 피로가 그의 몸에 배어 있
크하하하하하 그들은 유쾌하게 비웃어 주었다 지금 그의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고삐리 고삐리가
지한체 산을 내려오고 있었다 그들에게 나도 물어보고 싶은 것은 있었지만 중요한 것도 아니라
까는 생각 때문에 고려상 그런 설정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 대체 뭐란말인가? 눈치도 아니고
띠꺼운 1 2 놈들은 갑작스런 살기에 엄청 당황 해 하고 벌벌떨고 있었고, 극기야 오줌까
아버렸다 카이란의 얼굴이 너무나 징그럽기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었다 마리의 비명에 정신이
언니, 심부름 받고 왔다고 하는데요? 무슨 부탁을 했었어요? 아… 왔나보네, 언니 응 민지
표를 보고 웃음을 터트린 것이다 민지는 얼굴을 돌리며 찡그렸다 그리고 붉어졌다 내놔 내 성
오랜만에 보는 인간들을 볼 수 있었다 형님 똘마니들이었다 판즈의 그녀들의 보디가드 이후에
시작했다 카이란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인지 어느덧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흘
는 십자가를 그리고는 두 손을 꼭 모았다 선배뿐만 아니라 주의의 내 또래도 똑같은 행동을
막 구호를 멋지게 장식하는 멋진 놈 아이들은 그 소리에 피눈 물을 흘리며 입에서는 거친 말
렇게 말하고 카이란은 근처 마트에 가서 음료수를 사서 다시 민지에게 돌아왔다 여기…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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