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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야 이렇게 눈을 감겨두고 수갑까지 질러서 끌고 갈 리가 만무가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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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놈들 같은 반동분자가 다 죽어야 우리 나라가 된다! 자, 행진이다
이 되는 듯싶은 눈치가 보일 때면 도리어 물줄기 같은 그의 열변이 터지는
아이구, 차라리 죽여주면!
어느 사람의 명령에도 거역을 할 줄 모르는 귀공자이기도 했었다 어렸을
었다
하고 누가 주의를 시킨다 모두 찔끔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죽을 자유조차도 없었다
제발 병만 나지 말아라 ─
넷!
터진 이십 일 만에 혁명시인 이혁은 정체도 모를 사람들한테 납치가 되어갔
대열 전부가 신음하고 있었다 놈들은 교대로 해서 동네에 들어가 닭에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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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이겠지! 무슨 착오겠지!’
무슨 이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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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발만 동동 굴렀지 전 같았으면 그 자리에서 때려죽였을 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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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열 여기저기서 꿍꿍 앓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그것은 생리적인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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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새들의 뒤를 쫓아다니는 철없는 아이들한테‘악마의 씨’라는 소름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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