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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으면 안 되는 지금의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생각만 해도 뼈가 저리었
서 잠깐 물어볼 일이 있으니 가자 해서 집을 나왔을 뿐이었다 처음 끌려간
그래도 들은 모양이었다 소름이 쪽 끼치는 악이 덜미를 친다 혁도 인제
다
되어 있었다 그는 자기의 생을 개척하는 길이란 오직 자기 자신의 생을 스
가 약간 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인식부족이었다 이혁에게 내린 판정은 A급 C라는 것
과 함께 또 행진이 시작되었다 이 처참한 행렬은 큰 산부리를 돌고 있었
그런 신경통이 아니었다 신경의 가닥가닥이 바늘 끝으로 쑤시듯이 저리었
어디로 가는 줄도 몰랐지만 일동은 생기가 났다 밖의 공기를 쏘이는 것만
돈만 있었다면 술 아니라 더한 것도 사겠노라 했다 그러나 사실 그날의
그들은 지금 어떻게들 됐을꼬?
문학가동맹과 문필가협회가 대가리가 터지게 싸울 무렵이었다 혁의 이름
쳐라! 쳐!
모습을 찾기에 바빴다 어둠이 홱 걷히었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진다
일행은 제각기 나무 밑과 바위 틈에 숨도록 명령을 받았다 그때는 이미
려쳤다 어떻게 연락이 되는지 추한 것을 발견한 까마귀떼처럼 몰켜드는 것
한겹 걷히면서 형형색색의 온갖 물체가 후련히 시야에 나타날 때 그들의 가
내다! 여기 있다! 이놈들아 이것이 인민을 위한 정치란 게냐 이 개돼
다 자기가 죽인 사람의 추한 시체를 바라보기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 앞에서 일체를 잃어버린 자기는 모름지기 어렸을 적
것 같았다
제5대! 무슨 말이냐!
이마에 굵은 주름과 가르맛자리가 드러난 회색이 까끄름해진 머리털과 움퍽
니 남쪽은 아닐 게고 역시 북으로 달리는 것 같았다 보지를 못하는 그들에
어쨌든이놈아소리와 함께 소리가 났다
, 정신없는 사람처럼 처음 들어와 선 그대로 책가방을 든 채 꽃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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