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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쓰윽 걷히었다
먼동이 트기가 무섭게 새까만 잠자리 그대로의 함재기들이 쌩쌩 금속성을
얼마만에야 누가 죽어가는 소리를 한다
감시원들은 축배를 올리고 법석들이었다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비겁한 자
은 민족애 타령뿐야?
아이구, 차라리 죽여주면!
옴마 아바는 와 안 와?
이다
내가 반동? 푸락치? A급?
쉬엇!
람들이었고, 자다가 끌려온 패들은 대개가 셔츠 바람이었다
그날 밤 출발 직전에 이백여 명의 반동분자가 와서 닿았다 청어 두름을
에는 미 제국주의 정권에 아첨하여 갖은 반동행위를 자행하다가 반동집단에
그것은 정말이었다 이 폐부를 찌르는 말이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었다 그
위대한 철학과 진리를 깊이깊이 사색하며 걷는 그런 걸음이었다 인간이 상
물, 구미를 돋구는 파아란 풀들
아누운 어머니에게로 어설픈 몸을 비비적거리며 가까이 갔다
아니다 우릴 한꺼번에 다 죽여다우
었다 물론 대부분은 시베리아나 북만이었다 거기서 종신 강제 노동에 종
음이었다
호호, 소련식 재채긴 어떻구?
그러나 뒤받이는 없었다
벌레와도 같았다 벌레에게 횃불은 지옥일 것이었다 그러나 벌레들은 휘황
굴리듯이 찼다 그러니까 시체는 골창으로 떼그르 굴러떨어지는 것이었다
나도 죽여다오!
못하게 하는 것이 공산주의라는 괴물이었구나!
다
원들도 비행기는 무섭던지 소리만 나면,
이 자식, 사람을 목욕(그는 모욕을 목욕이라 했었다)해놓구서 미안하다
던 똘마니들은 클클거리는 웃음과 함께 종민이에게 다가갔다 이에 종민이는 안색이 급격히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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