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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어느덧 시대는 바뀌어 공산당원만이 권세를 부리던 시대는 가고 말았
제3장
세도와 권세를 부릴 때도 무섭지만, 남이 부릴 때도 무섭다는 것을 자기도
은 멀기도 했다 밤낮 사흘을 갔어도 아직 저승 문턱에도 못 간 모양이었
둠을 걷어 주지는 못했다 그는 눈에 안막이 씌워졌나 싶어 눈을 닦고 닦고
이 형이 설마 놈들한테 휩쓸리어 조국을 파는 매국 매족 행위를 할까부냐
박관은 오직 조직에만 골몰하는 모양이었다 그날 저녁에 전체대회가 있었
다 그 길로 야곰야곰 끌려간 것이 오늘날 그가 된 위치였다 물론 혁은 처
그늘 밑에서 산 이천만을 다 죽일 작정인가 했다 이런 생각도 혁에게는 처
이었다 떼쓰는 아이 그대로였다 윤 노인이 호송대원에게 머리를 디어밀며
, 아니에요 거울을 본 게 아니에요
아아니, 왜 그러셔요?
혁은 우미관 앞에서 쌈패를 만난 일이 있었다 쳐다보지도 않는 혁한테,
제8장
이런 이야기가 떠돌았다 물론 입에 내어 말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술을 실컷 빼앗아먹은 다음 헤어질 때 할 말이었다 동맹에 나오지 않아도
하인들이 자기 아버지 앞에서 한 그대로 비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싶었었
아, 이놈 봐라 이 죽일 놈이 ─
그렇다면?
낫질 호미질 괭이질로부터 빨래 끄니 잇는 데 이르도록 그의 손을 안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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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은 그들이었다 여기저기에 이 마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구 흰 구름은?
이 없다 싶었다
무뚝뚝한 사나이의 목소리다 말투부터가 의외였다
이렇게 시달리다간 정녕 죽겠네
다
그러고 너희들의 몸뚱이를 까마귀 밥으로부터 구하는 방법이고 알았느
여하는 놈들의 노래 소리가 A급 반동분자들의 귀에 찌렁찌렁 울려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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