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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부장 김관수는 반색을 한다
아니다
저놈의 늙은 반동 봐라 악담을 하잖나
하고 호송대 동무는 눈을 부라린다
고, 이 일년간은 피해다니느라고 그래왔었다 혁은 그 어머니를 생각했고
하나, 둘, ─
‘어디 보자 어떤 놈이 반동인가?’
그 소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보위대원은 의기당당하게 명했다
위대한 태양이!
있나 없나
올 때까지 다 왔나부다…
말이 쓰윽 걷히었다
안경쓴 무역상회가 이렇게 저희들끼리 하는 소리를 혁도 듣고 있었다 그
산당에 대한 저주 그것이었다 혁도 지금 그들과 똑같은 고통에 이를 악물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였다 또 한 사람이 소리도 없이 가버리는 것이었다 그통에는 코를 고는
호송대 동무! 소변 좀 보게 하시오!
모습을 찾기에 바빴다 어둠이 홱 걷히었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진다
자기만은 흙 속에 묻힌 옥이라고 믿어오던 유일한 희망이 뚝 끊어진 혁은
혁만 입을 봉하고 있었다
빈으로 학처럼 살아온 사람이었다 대한민국에 얼마나 충성했는지는 모르
말 삼가라!
육호실에는 이십 명 가까운 반동분자가‘휴양’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어
그때 마침 무슨 공장의 직공들이아! 원수의… 원수의…를 고함치며 그
치구 들어 앉았기만 하는가?
우리의 영명하신 김일성 장군을 비방하여 종파적인 음모를 함으로써 당
그리고 다시 끌채를 흔들기 시작하는데 문혜가 들어선다
서도 혁은 은행원 S를 발견하고 있었다 그도 은행에 들어가서 많은 활약을
는 다른 반동자들과 똑같은 생리였었다 감정과 신경, 시각과 청각 ─ 모든
어떠냐, 내 제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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