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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만가(挽歌)로 삼고 메뚜기의 다리나 꽃나무의 가지가 아니라, 피를
어디냐?
나이 시퍼런 자식이!
죽기가 소원이다!
혁의 같은 행렬에 끼여 있었다
혁은 아직 잠이 채 깨어 있지 못했었다 널름대던 뱀의 두 개의 혀끝에서
호송병이 소리를 지른다
온 것이나 아닌가 했던 것이다 놀라 일어나는 사품에 혁은 뒤통수를 들보
이었다 나가는 대로 그만한 새 A급이 교대되어 들어왔었다
먹고 술이니 노름이 늘었으며 노소도 모르고 설대내었다
미친놈들! 이천만을 모조리 죽이고 저희들만이 이 땅에 살 작정인가?
조직부장 김관수는 반색을 한다
무뚝뚝한 사나이의 목소리다 말투부터가 의외였다
쉬이!
얼굴을 처박으란 말야 알았지! 늦는 놈은 몽둥이에 해골이 바셔질 줄 알
끙 소리가 단 한마디 났을 뿐이었다 그것도 참는 소리였다 의식없이 얼결
사흘째 되던 날 밤, 혁은 또 끌리어나갔었다 역시 같은 방법에 의한‘구
쳐라! 쳐!
는 그들이었다 아니 죽어가는 사람한테 유언시킬 자유조차 없는 그들이었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그는 자신을 방어했었다
정에 귀먹고 의에 눈멀지도 안 해 그래도 이 동네에선 우대받고 있다 한다
저놈의 늙은 반동 봐라 악담을 하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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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기서부터 앞으로 갓!
보다못한 윤 화백이 힐난을 했다
비가 걷히며 달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서너시나 되었을 것이었다 호령
내고 골짝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무기고 인간이고를 보기만 하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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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하나 ─ 이렇게 콩나물 대가리처럼 오십 명을 꿇어앉히고서 감시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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