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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국물을 붓는 것도 참을 수 있었다 놈은 그를 빨가벗겨 엎어놓고는 격검
육호실에는 이십 명 가까운 반동분자가‘휴양’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어
나도 모르지!
내가 반동? 푸락치? A급?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자위하자는 데서가 아니었다 어디다 내세워도
박관은 오직 조직에만 골몰하는 모양이었다 그날 저녁에 전체대회가 있었
한 시간에 걸치어 전날 밤과 똑같은 문초 끝에 혁은 해방이 되었었다
하고 외치다시피 하는 소리에 이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의외였다
마다 아침이면 학교로 가야 했다 그러므로 꽃분이에게는 문혜가 아침 학교
술 한잔 해!
이윽고 밀려들어간 곳이 지하실이다
감시원들은 축배를 올리고 법석들이었다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비겁한 자
다
(性)의 구별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만은 오직 한맘 한뜻
에이끼!
모르는 일?
장모의 말도 곧이들리지가 않았었다
맨 앞줄 녀석의 호령이었다
일행은 스물여섯이었다 명령대로 차에 오르려고 하는데 감시원이 또 소리
고 또 산속이었다 거기에 찬비다 여기저기 대열에서 재채기 소리가 난다
히 걷고 있는 것이었다 목사도 간 모양이었다 그의 깨진 양철을 치는 것
자식들, 꼴 좋다…
은 목사뿐이었다 그들 일행 이백 명 중에서도 벌써 삼십여 명이 지름길로
오랜 시간이 경과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도 혁의 눈에 덮인 두꺼운 어
있나 없나
시계포의 가슴에 정통으로 향해져 있었다 모두가 숨을 꿀꺽 삼키었었다
말 삼가라!
것 이다 그들 중의 몇 명은 혹은 산부리에, 혹은 논구렁에 얼굴을 파묻고
그래도 들은 모양이었다 소름이 쪽 끼치는 악이 덜미를 친다 혁도 인제
은 열흘, 혹은 보름씩 같은 방에서 같이 살아온 동료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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