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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생명같이 아끼던 거울이었다 이제 그 거울이 두 조각으로 갈라져
왜?
오해다 그렇지 않으면 모략이고…
너희놈들 같은 반동분자가 다 죽어야 우리 나라가 된다! 자, 행진이다
아아니, 왜 그러셔요?
은 민족애 타령뿐야?
말이 뚝 그치었다
실례지만 선생은 뉘시오?
지시한 길은 산으로 들어간 소로길이었다 부딪는 금속 소리가 역시 목총
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싯이 밀고 애처롭게 갸웃이 마루 쪽을 내다보았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죽을 자유조차도 없었다
이혁은 지금 무서운 증오에 떨고 있었다 윤 화백이 어떻게 살아온 것은
방죽 한복판에 왔을 때다 호송대원의 고함소리에 모두 움찔하고 멈추었
히려 기다려지는 것이다 쌔앵하는 그 금속성에 그들은 자기 뼈가 깎이는
혜의 돌아옴만이 그렇게도 그리웁던 꽃분이의 마음은 인제 의지할 데가 없
꺼비 상이지 계집년이 나이는 먹어 간다구 그 잘난 상판을 닦느라구 비싼
받은 일이 있었기에 알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들은 하루에 한 덩이씩을 받
마 밑 붙일 짬이 없이 서서 돌아가며 손을 놀려야 하는 것이니 일을 적게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대전이 함락되고 공주, 군산, 김제를 폭풍처럼 휩쓸었다고 한다 물론 감
그날 새벽 먼동이 틀 무렵에 그들은 목적지인 듯싶은 산중에 도달했었다
으으응!
않으면 안 되는 지금의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생각만 해도 뼈가 저리었
리를 경계하구요
‘저 사람들이 모두 다 사형을 받을 만한 죄를 진 사람들일까?’
혁은 꾹하니 그 반백의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서 꼭 본 사람인 것
……
나를 푸락치? 쎅트? 반동문자? ─ 얼마든지 해봐라 너희들을 내가 심사
때부터 권세와 세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만 보고 자란 혁은, 자기가 그
었고, 피가 계속해서 났는데도 계속해서 인정사정 없이 때리는 것이었다 그 호랑이는 울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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