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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갑니까?
고 또 산속이었다 거기에 찬비다 여기저기 대열에서 재채기 소리가 난다
혁은 비로소 과거 자기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다볼 기회를 가졌었다 그것
한 개씩 들었었다 한 놈만이 따발총이었다 셋은 앞에 하나, 중간에 하나,
학가동맹이라니 말이 되오?
밤은 그새 이슥해졌다 빗줄은 점점 소리가 굵어 가고 숨은 바람까지 합쳤
의 말에 감동이나 된 듯이 또 한 사람이 운명을 했었다 십분도 못 되어서
다
차 있었던 것이다 이혁이 밟고 넘은 것은 그 누군지의 허벅다리였던 모양
되 이미 그의 육호실에서 밤에 끌리어나간 채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열 몇
모르게 걸음이 뒤로 물러가다가 비칠 하고 몸의 균형을 잃었다 걸레를 담
러나 단 한 사람 명령에 채 좇지 못한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어쩌면
면 사고라던 놈의 말 그대로다 팔과 다리는 작대기와 함께 매어져 있었다
당분간 감시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부류였었다
석은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아본 적도 일찍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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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끝내 판결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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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나이 시퍼런 자식이!
앞이나 옆을 보는 놈은 없을 줄 알아라!
다
나도 죽여다오!
는 소리쳐 웃고만 있었다우스워 견딜 수 없다는 웃음이었다 웃음도 못 웃
호실을 떠나서 같이 트럭에 실리어왔던 스물여섯 명 중 아홉 명은 그들 일
돌로 때려 지금 저 태술이 이마에 흉을 만들었다
하고 외치다시피 하는 소리에 이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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