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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이다 방안은 돌 던지고 난 웅덩이처럼 도로 고요해지고 있었다
은 민족애 타령뿐야?
이천 명 속에는 그와 같은 죄목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랴 했다
동무들! 일에 파가 무슨 파가 있소? 우리는 오직 일만 하는 파가 됩시
여유도 없었고 필요도 느끼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오직 살기 위하여
는 그들이었다 아니 죽어가는 사람한테 유언시킬 자유조차 없는 그들이었
숨소리조차 없다 회중전등이 홱 비친다 빛은 빛이나 살인광선이다
탱!
동분자들 틈에 내던져진 것이었다 그 사품에 눈에 불이 번쩍 났다 이름도
죽기가 소원이다!
끝내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믿었었다 그렇기에 그는 처음에는 조금
것이다
이런 아리랑도 들려오고 있었다
그 오월도 또 피만 흘렸었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름있는 날이면
처단된 사람엔 이관수 씨도 들고 백선규 박사도 들었대요 박인숙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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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니, 왜 그러셔요?
는 일이 었다
그러나 아무도 대답이 없다 그것은 알아서 무엇하련만 누가 대답이나 없
단되지 않았다 다만 어느 깊은 산속이라는 것만이 확실해졌을 뿐이었다
여지도 없이 그것은 숙청이었다 총살이 아니면 타살이었다 A급 A와 B는
피로가 절망과 함께 그를 찾아왔다 ─혁은 깜빡 잠에 지고 말았다
해보던 것이다 그러나 역시 눈은 방의 넓이도 분간할 수 없다
질서정연하게 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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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이 는청거린다
앞·뒤·옆에서 재촉이 성화같다 어쩌다 몸이 대열에서 조금 비져나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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