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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왔다!
내가 뭐 정치간가?
다같이 그리고 똑같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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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암리에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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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무서운 암투였었다
반동분자!
소리와 함께 딱 소리가 들린다
덩이를 얻어먹고는 밤을 새워 걷는다 걷는다기보다도 그것은 낚시에 꼬이
었다 혁은 소름이 쪽 끼치었다
대전이 함락되고 공주, 군산, 김제를 폭풍처럼 휩쓸었다고 한다 물론 감
여하는 놈들의 노래 소리가 A급 반동분자들의 귀에 찌렁찌렁 울려오고 있
뭐 우리 프롤레타리아의 돈으로 먹자는 겐가?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서
혁이가 소련을 마음으로서 미워한 것은 이것이 처음일 것이다 혁의 머리
실내는 다시 어둠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실내 사람들의 마음은 정반대로
‘저 사람들이 모두 다 사형을 받을 만한 죄를 진 사람들일까?’
의 호소인 동시에 정신의 신음 소리였다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빼앗은 공
올 때까지 다 왔나부다…
는 소리쳐 웃고만 있었다우스워 견딜 수 없다는 웃음이었다 웃음도 못 웃
하고 호송대 동무는 눈을 부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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