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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으면 안 되는 지금의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생각만 해도 뼈가 저리었
다 어떻게 철사를 끊었는지 검은 그림자가 대열로부터 두 길이나 되는 방
이눔아!
동무들! 일에 파가 무슨 파가 있소? 우리는 오직 일만 하는 파가 됩시
때 일이었다 말하자면 혁이가 권세와 돈을 싹 빼앗긴 후로 처음 맛을 본
엄마 ─
미국을 위시한 전세계가 이렇게 대한민국을 성원해주고 있었다
나갔다
나 지금 가장 진보적 민주주의라고 떠들어대는 공산주의가 재판은커녕 심사
껏 그를 불쌍히 여겨 오던 그 측은한 마음은 그 어느 감정의 한 귀퉁이에서
국군은 서울을 포기하고 후퇴를 했다 서울은 하룻밤 사이에 새빨개지고 말
죽이라고 악을 썼을 때였다
온 얼굴에 퍼져가고 있었다
맨 앞줄 녀석의 호령이었다
박관은 오직 조직에만 골몰하는 모양이었다 그날 저녁에 전체대회가 있었
허위다! 너희 놈들이야말로 반동행위다!
없었다
행렬은 여전히 전진한다
그들은 안심하고 이 죽음의 행렬을 떠났던 것이었다
같았다 그 두 두름이 좌우 두 줄로 된 것도 청어와 같았다 긴 철사에 왼
저 중간에서 누가 소리를 친다
고개를 반듯이 가누어야 한다 고개가 조금만 기울면 사고야!
은 것뿐 이었다 그렇게 감시를 하건만 그래도 고개를 든 사람이 있었던 모
증오가 곧 자기의 신경을 통해서 짜릿짜릿 이 생리적 고통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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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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