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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으레껏 뚜드려맞기만 했었다
그들은 앞을 다투어 죽음의 길을 헤치는 것이었다
위대한 장치를 소련에게 배웠구나!
아놓고 있었다 쌀도 있고 옷도 있었다 돈도 많았다 혁도 그것을 나누어
그 대신 벼락치는 소리가 났다
것 같았다
말은 않으나 이런 몸체였다
이념이 똑같다면서도 장안파니 정통파니 하고 싸움질을 할 때는 참석도 못
오길 잘했구려 참 고맙소! 그럼 또 만납시다 자주 연락합시다
톤톤데 메율라!
조공파다, 그것이 다시 김일성과 박헌영, 무정 등의 직계니, 방계니 하고
블 위에 켜져 있었다 그 앞에 사람이 앉아 있는 기색이다
동댕이를 치며 증오의 눈초리를 다시금 꽃분이에게로 돌려 쏘았다 꽃분이
후에는 승리한다는 신념에서였다 혁은 과거 오 년 동안 좌익운동을 해온
이자식 길을 가면 그냥 갔지 왜 사람을 힐끗 쳐다보구 가는 거야
동분자의 길이었던 모양이었다 수천명이 이 길로 해서 죽음의 행렬을 했던
그들은 수효도 모른다 서로의 성명도 모르고, 직업도 나이도 모른다 성
모르게 배워온 사람이었다
던 아버지가 일개 순경 앞에서도 벌벌 떤다 돈이 없어진 뒤로는 죽으라면
없소
제5대! 무슨 말이냐!
도 한숨이 나왔다 그러나 그 한숨은 다른 반동분자들과는 다른 의미의 것
시골 조그만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조그만 골짜기였다 나무도 제법 있었
디로 새어들어왔는지 그들이 감금되어 있는 위치가 왕십리라는 것만이 알려
숨소리조차 없다 회중전등이 홱 비친다 빛은 빛이나 살인광선이다
하고 어둠 속에서 누가 부러워하고 있었다
다시 팔월설이 왔다 8·15에는 서울에서 축하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각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착오가 아닙니까? 난 이혁이요 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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