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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기로 결심을 했다
혁이 잘 알고 있었다 왜정 때도 그랬거니와 군정 때도 그랬었다 그는 청
렁이에 칭칭 감긴 채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두 마리의 구렁이
당분간 감시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부류였었다
겨우 해 치마끈을 쥔 그는 힘이라 할 것이야 없지만 뻣뻣한 다리를 방바닥
꽃분이에게로 가는 욕이 좀더 심해짐으로 이즘은 어머니가 욕을 하거나 말
오길 잘했구려 참 고맙소! 그럼 또 만납시다 자주 연락합시다
있었다
혁의 바로 앞 사람이 다리를 질질 끈다 윤 노인은 입을 딱 봉하고 철사줄
두리는 눈알이 팅겨나
오냐! 다시 말소리가 들리는 날엔 전부 끌어내다가 잡을 게니 그리 알아
면 변변치 못한 일이나, 혁은 그렇게 정치운동에 끌려들어간 사람이라고 말
하품이 난다 으스스한 것이 열도 있나보다
양반이 없어지고 돈이 없어진 자기는 이제부터는 세도와 권력을 부리는 사
내가 쎅트? 반동A급?
자들의 생활을 통 돌보아주지도 못했었다 사 년간은 일을 하느라고 그랬었
혁의 같은 행렬에 끼여 있었다
쇠를 깍는 것 같은 소리였다 그러나 인제는 무딜 대로 무디어진 그들의
그다! 바로 그였다
뒹굴리어져 있었다 폭풍이 간 직후의 정적을 금속성이 또 깨뜨리고 있었
질서정연하게 탈 일!
그날 밤 출발 직전에 이백여 명의 반동분자가 와서 닿았다 청어 두름을
그러나 고막에 남은 여음은 분명히 A였다 B나 C라면 좀더 강한 여음이었
두번째 체험한 공포가 동대문 사건이다 혁은 학생사건의 조종자라는 죄명
아 이놈의 인사가 어디 있노 그게 언제 것이고 그대로 점을 한다 굿을
그제야 보니 바로 길 옆에 폭격맞은 집 서너 채가 있었다 지붕도 없었다
들의‘영명하신 지도자’님네의 재판이었음에 지나지 못했었다
저놈의 늙은 반동 봐라 악담을 하잖나
두리의 부르는 소리는 떨리었다 그는 팔을 뻗어 어머니 치마를 잡을라 했
대한민국식 재채기는 금물야

라니 이것은 너무나 생각 밖의 결과라 그녀들은 애초에 교환조건으로 성적표를 보자는 말을 괜

않고 그냥 갔다고 하면서 불만을 토하면서 오고 있었 다 그래도 나는 그 말을 듣지도 않고
상태였다 장작 당사자인 카이란은 두 눈이 놀란 채로 가만히 있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

들은 무서운 것을 보는 마냥 비명을 지르며 카이란의 행동을 막기 위해 달려 들었다 그러자
이제 군말 없이 나의 후계자가 되어랏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거만이는 정말 큰소리로 웃고
미소를 곁들이며 수줍음 타는 웃음을 보여주는데 지금은 무표정에 외면이 라니… 기분이 나빠진
까 이상한 형흡 민지의 입을 막은 것은 아리아였고 아리아는 어색한 웃음을 짓고 말을 대신

목걸이다 학 생에게 있어서 60만원은 아르바이트 한달 월급정도다 누가 한달치 월급을 동생에

며 오른쪽 다리를 내딛 으며 강하게 땅을 내려쳤다 -쾅- 시멘트 바닥은 그의 발자국으로 뚜
따라다녔던 그때 그 남자를 기억하면서 카이란에게 말을 했다 아 그렇군 카이란은 민지가 가리

게 만들었고, 결국 자초지종으로 카이란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모님에게 변명이 나 하는 꼴이

곳에 여자가 소리를 친것이다 세상에서 재일 재미있는일이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듯이 나는 심심해
들에게 심부름을 시키고(그것도 나름대로 안 좋은 것일 수도…) 있는 카이란의 변화에 반아이

것이 없니? 얼래? 이게 무슨 소리? 무슨 소리냐는 듯이 카이란은 어머니의 얼굴을 보았지만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표정으로 나한테 맞장구를 쳤다 이자식 이제 남자다워 졌는데 짜식 넌
무대장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혜진이 는 느닷없이 카이란의 손을 붙잡았다 야 우리 더
이 멍한 상태로 되 어야만 했다 푸하하하하핫 역시 혜진이는 재미있어 설마 저런 표정을 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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