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은 울고 싶었다
혁은 이런 생각에 잠긴 채 외투 깃을 세우고 타박타박 걷고 있었다 점심
다
이름이 끼였다는 사실도 혁은 그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다 구태여 상점을 내어야만 먹고살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 일년에 열일
‘없고’,아무리 협회에서 임의로 이름을 내었다 해도 그 책임은 본인한테
그런데 말이다 내가 하나를 부르거든 일제히 두 무릎을 세워야 한다
운 곳이었다 층계를 내려서 지하실 문까지 다 와서는 발길로 등빠지를 탁
아내를 생각했다 어린 삼남매를 눈앞에 그리어 봄으로써 이 정신적인 고비
이혁은 이미 자기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가를 판단하고 있었다 더 의심할
뜻한 정은 영원히 받아 보지 못하게 될 것이 아닌가 하면 금시 문혜가 그리
이 없다 싶었다
그들은 어둠이 걷히기 전부터 자기와 운명을 같이하게 된 동료들의 얼굴
때 일이었다 말하자면 혁이가 권세와 돈을 싹 빼앗긴 후로 처음 맛을 본
세도를 가진 집안이기도 하다
대열이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무모한 행동을 그대로 계속하고
불빛이 는청거린다
있을 뿐이다 계사 사월고(癸巳 四月稿)
고개를 반듯이 가누어야 한다 고개가 조금만 기울면 사고야!
해부터니까 오 년 가까이 되는 셈이었다 이 오 년 동안 늙은 어머니와 처
중이 되어 있다
것이다
사(死)의 행렬
않으면 안 되는 지금의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생각만 해도 뼈가 저리었
그들 자신이 두더지처럼 태양을 두려워하는지는 몰라도 창이란 창은 모조리
그의 성격상 살상은 싫었다
총소리 한번에 한 인간이 쓰러졌고, 그 대열은 그대로 행동의 자유를 구속
암암리에 했었다
는 것을 우리가 모를 줄 안다더냐? 나이는 마흔, 와세다 영문과 일년 중퇴,
칠월 십일날 새벽 이래 여러 곳에 감금이 되었었지만 그중에도 가장 어두
었다 다행이네요 노인네의 웃음을 보고 그녀들은 내심 안심이 되어 있다 여기서 느닷없이 심상
많아졌으니 카이란과 혜진이는 대학가 쪽을 빠져나왔다 있어봐야 이제부터 구경할 것도 없는
끄게 떳고 다시한번 아리아한테 말했다 엥? 오빠가? 오빠는 이런것 할줄 모르는데? 무슨소
허무한 비극이 어디있냐 말인가? 그 동한 이세계 드래곤을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만 하고 있었으니, 타고 싶지 않아도 언론에 탈 수 밖에 없는 경우였다 그러니 신문에 크게
게 그런 부탁을 했던 백 성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쉽게 허락해 주었고, 남자가
하자 나는 그놈의 머리통을 또 한번 갈겨 주었다 그러자 그놈은 정말 아 픈지 눈물을 찔끔흘
야 너도 시험 아니냐? 이렇게 밖에 돌아다니고 있어도 돼? 보통 이런 날이면 앞 날이 두
이상하게 생각지도 않고, 서로 이야기 의 장단을 맞추며 웃었다 역시 단순 무식한 힘쟁이라서
진짜 왕따였다 143) 이세계 드래곤 [18] 1첫사랑 크하하하하하핫 오늘은 너닷 어느 교
젠장 계란으로 눈을 비비면서 멍을 가시게 하는 사람이 있었다 덩치는 조금 있는 편이었 고
서야 어떻게 하냐 하나는 경사진 곳을 잘 내려가질 못했다 스키타는데 경사진 곳을 못내려 간
죄 값이나 받아 -퍼퍼퍼퍼퍼퍼퍽- 다구리 맞는 소리다 무한 발길질로 엄청난 연타 그것도
없었던 척 하는 것이 어때? 그게 너로서는 좋을 것 같은데 말야 그것도 괜찮은 생각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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