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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병만 나지 말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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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넘기기도 해왔었다 그러나 역시 그가 자살의 유혹에서 이겨온 것은 최
다시 출발!
그날 밤은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여기요!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뿐이었다
급 여하를 막론하고‘민주주의 공산당’에 항거하는 반역도배라는 것이다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자위하자는 데서가 아니었다 어디다 내세워도
이요 기쁨만은 아닌 게다 싶었다 어둠을 반기고 어둠에서 기쁨을 느끼지
술을 실컷 빼앗아먹은 다음 헤어질 때 할 말이었다 동맹에 나오지 않아도
시계포의 가슴에 정통으로 향해져 있었다 모두가 숨을 꿀꺽 삼키었었다
동무들! 일에 파가 무슨 파가 있소? 우리는 오직 일만 하는 파가 됩시
진리였다 혁의 말에 거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시에 또 혁은 그
이 아니다 아직도 날이 밝자면 한참 있어야 할 모양이다
귀를 막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방아쇠를 건 손가락에 전 시선은 집
나도 죽여다오
실례지만 선생은 뉘시오?
같이 타고난 같은 인간이 똑같은 인간을 이렇게 해서 죽여야만 한다는 것이
다
나와!
하는 그에게는 삼면에서 쳐들어오고 있는 것도 보이지 않았었다 6·25가
생의 희열을 억제하느라고,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꽃과 새들을 즐기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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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없고 돈없는 인간쯤은 셋넷 대매에 때려죽여도 끄떡없던 아버지였다
그날 새벽 먼동이 틀 무렵에 그들은 목적지인 듯싶은 산중에 도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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