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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해다!
아아니, 왜 그러셔요?
혁은 비로소 과거 자기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다볼 기회를 가졌었다 그것
이혁은 자기의 항변이 아무런 효과도 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입을
이의 볼따구니를 쥐어박고 끌채를 감아쥐었다
─ 이런 것은 순전히 혁이를 위해서 벌여놓은 것이나 진배없었다
과 함께 또 행진이 시작되었다 이 처참한 행렬은 큰 산부리를 돌고 있었
예가 어디쯤 되오?
‘이 사람들이 모두 사형수일까? 나를 빼어도 스물다섯이나 된다’하고
국군은 서울을 포기하고 후퇴를 했다 서울은 하룻밤 사이에 새빨개지고 말
혁은 이런 생각에 잠긴 채 외투 깃을 세우고 타박타박 걷고 있었다 점심
이었다 공포라기보다도 그것은 초조에서였다 제2심사에서는 자기를 알아
전율할 따름이었다
아내를 생각했다 어린 삼남매를 눈앞에 그리어 봄으로써 이 정신적인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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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벅찬 기쁨을 표현하는 데 실감이 안 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돌았군
몸은 얼려져 비온 땅에서 디굴었다 고함이 터지고 서로 따리는 소리가 들
얼굴을 처박으란 말야 알았지! 늦는 놈은 몽둥이에 해골이 바셔질 줄 알
다
두리의 부르는 소리는 떨리었다 그는 팔을 뻗어 어머니 치마를 잡을라 했
내가 쎅트? 반동A급?
왜?
하고 북에서 온 뱀이 제안을 하고 있었다
제8장
그때까지만 해도 이혁의 한숨은 다른 사람들의 한숨과 비교할 성질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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