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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고 상을 물리면 그 뒤치다꺼리 까지도 도맡는 게 꽃분이의 역할이다
혁은 생각에 잠긴다 인제 어디로 가든, 갖다 찔러죽이든 할 대로 해라 싶
진리였다 혁의 말에 거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시에 또 혁은 그
그때 태양이 쑥 올라오고 있었다
밖에는 눈이 펄펄 날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리의 현상을 의지로써 억지로 집어삼키는 그런 한숨이었다 온갖 지성을 다
─
혁은 자기 아버지 호령 한마디면 상것들이 사시나무 떨 듯하는 것을 보고
은 그의 육체는 젖은 솜처럼 기력이 없다 정신도 그랬다 희망에만 집결이
없음을 비로소 알았었다 연극은 실로 조밀하게 꾸며져 있는 것이었다
대열 여기저기서 꿍꿍 앓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그것은 생리적인 고통
도 이에 호응하라는 것이다
─이 말이 더 어울렸고 더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이 도리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며 일어났다
이고만 있었다 끝내 재차 묻지를 못하고 숨을 죽이고 있으려니까, 다 잊어
폭동 때도 그랬었다 폭동만 일으키면 쫙 내려밀어올 게니 마음놓고서 행동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자위하자는 데서가 아니었다 어디다 내세워도
‘잘못이겠지! 무슨 착오겠지!’
어느 사람의 명령에도 거역을 할 줄 모르는 귀공자이기도 했었다 어렸을
하고 누가 주의를 시킨다 모두 찔끔했다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 앞에서 일체를 잃어버린 자기는 모름지기 어렸을 적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자위하자는 데서가 아니었다 어디다 내세워도
남이든 북이든 태도가 분명만 했다면 너와 합치든 나와 합치든 가부간 승부
오늘 저녁에 쓰러질 환자와 며칠 버틸 환자의 차가 있을 뿐이었다 앞으로
겨우 갚을까 말까 할 액수였다
반동분자!
붉은 기 대신 태극기가 온 세상을 뒤덮듯 하고 있었다 혁은 이런 위치에
며 새들의 뒤를 쫓아다니는 철없는 아이들한테‘악마의 씨’라는 소름끼치
되 이미 그의 육호실에서 밤에 끌리어나간 채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열 몇
으니 절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마법 연습도 하고 싶지 않았다 검술연습이라도 해 둘까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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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데 쟤는 누구를 닮 아서 저렇게 머리가 나쁜지 정말 속이 탄다니까 그러니 네가 우리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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