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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기로 결심을 했다
엄마 ─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걸려 있었다 겨냥을 할 필요도 없었다 총구멍은
그러나 아무도 대답이 없다 그것은 알아서 무엇하련만 누가 대답이나 없
하는 일도 있었다 이대로 간다면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모르되 반도 남을
동댕이를 치며 증오의 눈초리를 다시금 꽃분이에게로 돌려 쏘았다 꽃분이
에이, 그놈의 송장만 눈에 안 띄어두!
분노가 처음 혁의 숨통에 치받아오고 있었다 그는 청년시대에 일본‘고지
리의 현상을 의지로써 억지로 집어삼키는 그런 한숨이었다 온갖 지성을 다
배도 안 사 주고 일용에 쓰는 품돈도 떨었다 그는 여러 번이나 고역을 감
당한다는 것이다 A급의 C기는 했지만 역시 이혁에게는 가장 극형이 주어지
누구냐?
어디로 가는 줄도 몰랐지만 일동은 생기가 났다 밖의 공기를 쏘이는 것만
이자를 육호실로!
면 그만이야?
그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저 일에 대한 욕심뿐이었다 욕심이 없는 그는
하나가 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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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더 어울렸고 더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이 도리
한 개씩 들었었다 한 놈만이 따발총이었다 셋은 앞에 하나, 중간에 하나,
무슨 이의냐?
있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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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의 신음 소리는 한 오분간 계속되더니 뚝 그친다 혁의 바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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