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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나 옆을 보는 놈은 없을 줄 알아라!
또 한 놈이 달려오기가 무섭게,
신경에는 아무런 반동도 일으키어주지 못했었다 혁만 해도 그랬었다 그도
다 정말 청어 두름을 눕혀놓은 것 같았다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지하실에는 잠시 어수선한 기맥이 돌다가 말았을
혁은 일년 만에 쓴웃음을 웃었던 것이다 햇수로 치면 사 년째 웃은 웃음
와서 별별 수단으로 꼬우는 것이다 부모들도 그 얼내에 빠져 가기 싫어하
대열 여기저기서 꿍꿍 앓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그것은 생리적인 고통
하고 어둠 속에서 누가 부러워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경과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도 혁의 눈에 덮인 두꺼운 어
제7장
시원의 입을 통해서 들은 뉴스였다
자나?
나도 죽여다오!
수 있는 달빛이라도 보니 마음은 한결 개운했다
다 눈만이 아니다 그의 마음도 지금은 벌써 완전히 빛과는 인연이 없어져
남로당인 혁은 자기가 먹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는 공산주의자들의 이론쯤 한번만 들으면 그만이었다 혁은 입에 거품을 부
내다! 여기 있다! 이놈들아 이것이 인민을 위한 정치란 게냐 이 개돼
백리 길은 넘었을 것이었다 누구 하나 본 사람이 없고 보니 방향이 알려질
하고 나선 것은 양화점을 했다던 사십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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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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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해!
그러나 병이 나기보다는 폭탄을 맞아 죽어라 했다 병만 나면 그것이 최후
출발!
제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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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봤다 겉에도 많이 낡았지만, 안에도 군데군데 낡은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이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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