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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조차 없다 회중전등이 홱 비친다 빛은 빛이나 살인광선이다
다 한강은 국군이 후퇴하면서 철교를 폭파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
혁도 누웠다 눈을 감았다 아주 이대로 영원히 가 줍소사 속으로 빌며 잠
어둡다
에서부터 감아 들어와 있었다 한 놈이 힘을 주어 틀면 딴 놈도 지지 않고
으로 내려친다 혁은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물론 얼굴의 보자기는 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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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다 십 명씩 된 두 대열이 그대로 통째 흩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
앞에 보면서도 그대로 자유를 찾아 총부리 앞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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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톤데 메율라!
돌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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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서더니 부리나케 문을 닫는다
그 대신 벼락치는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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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이겠지! 무슨 착오겠지!’
박관의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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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은 순전히 혁이를 위해서 벌여놓은 것이나 진배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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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봐라! 저 파아란 하늘 빛을! 얼마나 고우냐 응, 얼마나 고와? 그러
한 빛이면 좋았다 자기 동료가 불속에 뛰어들기가 무섭게 재가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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